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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만보

다른 흐름 놓치더라도 이 흐름만큼은 타야 한다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다른 흐름 놓치더라도 이 흐름만큼은 타야 한다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홍춘욱 지음/ 스마트북스/ 308쪽/ 1만7500원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왜 이렇게 클까.”
“지금은 달러를 매입할 타이밍인가.”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e메일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구독자 25만 명) 등에서 자주 받은 질문들이다. 홍 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등에서 자주 받는 질문들에 답하고자 직접 책을 냈다. ‘부동산 리치고’를 운영하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회사 데이터노우즈가 설립한 ‘리치고(Richgo) 인베스트먼트’ 대표인 홍 박사는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 투자운용팀장,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으로 재직했다.

베스트셀러인 전작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를 읽고 많은 독자가 그에게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는 잘 알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주식은 투자하기 너무 힘드니 미국주식에 올인 하는 게 어떠냐”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 책은 그렇게 모인 질문들에 대해 족집게 과외처럼 답을 해준다. 수백억 원부터 수백조 원까지 자산 운용 일을 장기간 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는 덤이다. 한국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을 몇 가지 단계로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이어진다.

저자의 투자 스타일은 어떨까. 그의 말에 따르면 호황기에는 가치주를 선호하고,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불황기에는 성장주를 선호하는 ‘잡식성’이다. 좋아하는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지금이 2022년 2월이라면 지난해 2월에 비해 환율이 상승했는지 하락했는지 점검하고, 환율이 지난해보다 올랐다면 한국주식을 매입하고, 반대로 떨어졌다면 달러를 매입한다. 물론 한 달만으로 매매 시점을 판단하는 건 위험이 따르니 3개월 이상은 흐름을 살펴야 한다.

저자는 파괴적 혁신이 시작될 때 기존 고객에게 집착하고 과거 기술을 고집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점을 과거 사례를 보여주며 강조한다. 그렇다면 지금 파괴적 혁신에 직면한 산업은 무엇일까. 저자가 생각한 답이 책에 있다.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지 감이 안 오거나 돈의 흐름에 올라탈 준비가 됐다면 집중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주간동아 1327호 (p72~72)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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