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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중재 지속가능하려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중재원) 조정위원으로 1년간 활동하면서 ‘인간의 고통’과 ‘의료의 한계’가 교차하는 순간을 수없이 마주했다. 회의실에 들어서면 늘 2개의 서로 다른 시선이 나를 기다렸다. 한쪽은 억울함과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대한검역학회 회장) 2025년 12월 20일 -

사람 몸에 사는 균의 총량은 2㎏으로 거의 일정
우리 몸에는 평균 약 2㎏의 세균이 산다. 피부는 물론이고, 입안과 음식이 지나가는 위·장 내부 길 전체가 균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 “어떡해 어떡해” 하며 손을 세정제로 마구 닦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 2025년 12월 13일 -

위고비·마운자로, 뇌 중추신경계 작용으로 식욕 조절
21세기 들어 우울증과 함께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질병이 있다. 바로 비만이다. 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은 비만이고, 특히 중년 남성의 비만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그럼에도 우울증과 달리 비만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2년 전 신개…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2025년 12월 09일 -

고요한 붉은 사막에서 ‘타닥타닥’… 화성에서 최초로 관측된 번개 소리
붉은 사막이 끝없이 펼쳐지고 가는 모래만 흩날리는 고요한 풍경. 우리가 화성을 떠올릴 때 그려지는 모습은 먼지바람만 맴도는 침묵의 행성이다. 그런 곳에서 갑자기 ‘타닥’ 하고 스파크 튀는 소리가 들린다면 어떨까. 인류가 지난 60여…
이종림 과학전문기자 2025년 12월 07일 -

술안주 속 지방이 간에 그대로 쌓이는 이유
더는 올해 건강검진을 미룰 수 없는 시기다.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건강검진에서 간 건강이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할 것이다. 그동안 마신 술을 해독하느라 간이 얼마나 혹사됐는지 본인이 잘 알기 때문이다. 흔…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 2025년 11월 30일 -

뇌 ‘도파민 폭발’은 흥분과 억제 회로의 정교한 이중주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상황을 ‘도파민 폭발’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뇌가 끊임없는 보상을 기대하며 자극을 불꽃이 튀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신경과학 연구들은 실제 뇌에서는 ‘폭발’과는 거리가 있는 정교한 과정…
이종림 과학전문기자 2025년 11월 27일 -

긍정적 상상할 때 뇌 활발하면 낙관적인 사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를 안고 있다.”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2025년 11월 25일 -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어릴 적엔 하루가 참 길었다. 달력에 생일을 표시해놓고 그날이 오기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게 떠오른다. 그 시절엔 시간이 멈춰 있는 듯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년을 지나고 보니 한 해가 한 달 같고, 한 주가 하루처럼 사…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대한검역학회 회장) 2025년 11월 24일 -

두부에 숨겨진 화학 원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뜨끈한 국물 요리가 자주 생각나는 요즘이다. 전골 같은 국물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두부다. 그래서일까. 이맘때쯤이면 어렸을 때 살았던 집 바로 옆의 작은 두부 공장이 떠오른다. 두유에 간수를 붓고 조…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 2025년 11월 15일 -

中, 달 뒷면 토양서 물 유입 단서 발견
지난해 6월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당시 과학계의 관심은 ‘달 뒷면 시료 최초 확보’라는 기록에 쏠려 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시료에서 전혀 예상하…
이종림 과학전문기자 2025년 11월 12일 -

언어, 인간만의 능력 아닐 수도
오늘날 글로벌 범위의 셀럽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대부분이고 여기에 정치인과 기업인 몇 명이 포함된다. 과학자 셀럽으로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역사 속 인물이 먼저 떠오른다. 그나마 필자와 동시대를 산 과학자 셀럽 2명이 있었…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2025년 11월 11일 -

경유차 유해 배출가스 잡는 다재다능한 ‘요소’
자동차는 사용 연료를 기준으로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휘발유 자동차와 경유 자동차다. 이때 온도 영향을 적게 받는 휘발유차와 달리 경유차는 엔진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이 돼야 연료가 점화되고 시동이 걸린다. 경유를 연소할 때 엔진…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 2025년 11월 02일 -

인간은 결국 곤충에게 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55년 인류 역사상 가장 야심 찬 보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말라리아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한 모기 ‘박멸(eradication)’ 작전. 말라리아로 매년 수백만 명이 사망하던 시대다. 인류는 살충제 DDT…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대한검역학회 회장) 2025년 11월 01일 -

노벨생리의학상 일본인 수상자가 발견한 ‘조절T세포’
언제부터인가 10월이 되면 한국 과학계는 잔뜩 움츠러든다. 매년 이맘때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한국 과학자 가운데 딱히 떠오르는 후보가 없어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비교가 불행을 부른다고,…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2025년 10월 29일 -

“양자역학, 실험실 이론 벗어나 산업 언어로 번역되다”
2025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연구가 주목받았다면, 올해는 다시 실험실에서의 발견이 무대 중심으로 돌아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양자세계를 거시적인 전기회로로 직접 구현한 연구…
이종림 과학전문기자 2025년 10월 27일 -

감염병이 바꾼 문명사
역사를 바꾸는 힘은 칼과 창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류 문명의 큰 전환점에는 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존재, 병원체가 있었다.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대한검역학회 회장) 2025년 10월 20일 -

한국인의 유별난 자외선 기피, 골다공증 부추긴다
몇 년 전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척추 엑스레이(X–ray)를 찍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척추뼈 곳곳이 무너지고 골밀도가 낮아진 것을 비전문가인 나도 금세 알 수 있었다. 골다공증이었다. 내 기억에 어머니는 항상 키가 큰 …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 2025년 10월 18일 -

건강수명 열쇠는 음식
“우리는 먹는 대로 늙는다.”
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대한검역학회 회장) 2025년 10월 10일 -

추석 밝히는 보름달, 해마다 지구와 3.8㎝씩 멀어진다
추석 보름달은 오랜 세월 풍요와 화합의 상징이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떠오르는 듯한 둥근달은 늘 변치 않는 약속처럼 느껴지지만, 과학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달 표면의 반사경을 이용한 레이저 관측에 따르면 달은 해마다 평균 3…
이종림 과학전문기자 2025년 10월 06일 -

타이레놀이 자폐 유발? 자폐는 유전이 주요 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2일(현지 시간) 뜬금없이 “임신부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타이레놀에 ‘자폐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2025년 10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