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이 찾아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주 동안 펼쳐지는 이 축제는 출연진의 음악뿐 아니라 미술, 패션, 라이프 스타일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화제를 모은다.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셀럽들의 지대한 관심이 모이다 보니 마치 한 해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및 경향을 결정짓는 자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코첼라에는 K팝 아티스트 가운데 블랙핑크의 리사와 제니, 그리고 엔하이픈이 참가했다. 이 축제에 K팝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블랙핑크, 혁오, 잠비나이가 무대에 선 2019년부터다. 코첼라는 K팝의 정점에 선 이들뿐 아니라, 청중에게 좀 더 폭넓은 한국 음악을 선보이는 데 적합한 비비, 디피알 라이브(DPR LIVE) 같은 아티스트도 초대해왔다.
코첼라가 세계 음악산업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 건 이곳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무대들 덕분이기도 하다. 비욘세의 2018년 무대는 예술적 야심과 북미 흑인 사회에 대한 헌사로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고 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8년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의 공연 이후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 북미 음악 페스티벌을 휩쓴 여정도 코첼라와 함께였다. 이렇다 보니 코첼라에는 통상적인 공연 틀을 벗어나 충격과 감동을 선사해줄 무대를 기대하게 된다. 올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연출력을 보여준 레이디 가가, 새로운 팝의 핵으로 선포된 듯한 찰리 XCX도 그 같은 기대에 넉넉히 부응했다.

음악 페스티벌은 어떤 의미로 보면 정직하다. 시장에서 아티스트의 ‘급’이 고스란히 보이고, 페스티벌 무대가 다시 ‘급’을 만들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페스티벌들이 K팝 아티스트를 꾸준히 찾는 걸 보면 K팝에 대한 관심이 비단 국내만의 것은 아닌 듯하다. 이에 부응해 K팝만이 해낼 수 있는 멋진 무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음악 팬으로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코첼라에는 K팝 아티스트 가운데 블랙핑크의 리사와 제니, 그리고 엔하이픈이 참가했다. 이 축제에 K팝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블랙핑크, 혁오, 잠비나이가 무대에 선 2019년부터다. 코첼라는 K팝의 정점에 선 이들뿐 아니라, 청중에게 좀 더 폭넓은 한국 음악을 선보이는 데 적합한 비비, 디피알 라이브(DPR LIVE) 같은 아티스트도 초대해왔다.
코첼라가 세계 음악산업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 건 이곳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무대들 덕분이기도 하다. 비욘세의 2018년 무대는 예술적 야심과 북미 흑인 사회에 대한 헌사로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고 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8년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의 공연 이후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 북미 음악 페스티벌을 휩쓴 여정도 코첼라와 함께였다. 이렇다 보니 코첼라에는 통상적인 공연 틀을 벗어나 충격과 감동을 선사해줄 무대를 기대하게 된다. 올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연출력을 보여준 레이디 가가, 새로운 팝의 핵으로 선포된 듯한 찰리 XCX도 그 같은 기대에 넉넉히 부응했다.

엔하이픈이 4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강렬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빌리프랩 제공
세계 음악 팬들 열광한 특별한 무대들
다양한 시각적·기술적 요소와 퍼포먼스를 결합해 총체적인 쇼를 만들어내는 것이 K팝의 장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첼라는 K팝에 썩 잘 어울리는 무대다. 동시에 도전이기도 하다. 방송국 스튜디오나 콘서트홀처럼 좀 더 통제하기 쉬운 공간에서 펼쳐온 K팝의 마법을 여기서는 사막을 향해 열린 무대 위로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무대에 선 엔하이픈은 대형 스크린을 시원하게 쓰면서 보이그룹 특유의 생기를 잘 살렸다. 리사 또한 효과적인 무대 도구와 대담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제니는 특히 댄서들과의 조화 및 대형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 K팝에서 코첼라 방향으로’ 몇 걸음 뻗어나간 무대들이었다.음악 페스티벌은 어떤 의미로 보면 정직하다. 시장에서 아티스트의 ‘급’이 고스란히 보이고, 페스티벌 무대가 다시 ‘급’을 만들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페스티벌들이 K팝 아티스트를 꾸준히 찾는 걸 보면 K팝에 대한 관심이 비단 국내만의 것은 아닌 듯하다. 이에 부응해 K팝만이 해낼 수 있는 멋진 무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음악 팬으로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