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해 11월 5일(현지 시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승리했다. GETTYIMAGES
2연속 우승 노리는 PSG

PSG의 이강인. GETTYIMAGES
PSG의 트로피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속 우승 자체가 어려운 과제인 데다 당장 4강전 상대 바이에른 뮌헨도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 때문이다. PSG는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8번 맞붙었는데 전적은 1승 7패로 밀리는 상황이다. PSG가 믿는 구석은 이번 시즌 후반기 완전히 살아난 선수단 컨디션이다. 전반기 팀 전술에 미세한 틈이 보였는데 이는 공격진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PSG는 16강 PO에서 AS 모나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더니 첼시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건재한 데다, 조직력에 활동량과 기동성까지 더해졌다. 특히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포진하는 공격진은 막강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중용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강인도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게다가 비티냐,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버티는 ‘허리’는 유럽 최강이다.
다만 녹록지 않은 자국 리그 상황은 PSG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당장 2위 RC 랑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챔피언스리그 16강과 8강 사이에 받은 ‘리그 경기 연기’ 혜택도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 4월 19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리그 경기에서 비티냐가 부상으로 이탈한 점도 타격이다. 만약 핵심 미드필더 비티냐가 중원에서 빠진다면 PSG 전력은 대폭 약화될 것이다.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PSG의 우승 공신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있었다. 결정적 상황에서 선방하며 실점을 막은 주역이다. 이번 시즌 대체자로 영입된 뤼카 슈발리에는 저조한 활약으로 주전에서 밀렸다. 백업이던 사포노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사포노프는 경기에 계속 나오면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완전 업그레이드’ 된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GETTYIMAGES
윙 포워드 루이스 디아스, 중앙 수비수 요나탄 타 같은 선수의 합류가 바이에른 뮌헨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최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클 올리세와 루이스 디아스는 과거 아르옌 로벤, 프랭크 리베리 조합을 연상케 하는 콤비다. 케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51골을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로 좁혀도 12골로 대회 득점왕을 노릴 만하다. 현 1위는 15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다. 케인은 골잡이일 뿐 아니라, 수비수 바로 위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커로서 활약하는 등 전술적 역할이 크다. 오른쪽 올리세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깨면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주도한다. 디아스는 성실한 수비 가담, 활동량을 바탕으로 반대편을 누빈다. 여기에 18세 신성 레나르트 카를, 부상에서 돌아온 자말 무지알라도 힘을 보태는 등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은 강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벌써 100골을 넘게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에 맞춰 선수진을 꾸리면 된다. 바이에른 뮌헨의 변수는 1차전이다. 일정상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자국 컵대회 준결승을 시작으로 원정 3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이 강행군의 마지막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다. 선수단을 로테이션하겠지만 원정 일정이 늘어났을 때 팀이 받는 부담을 생각하면 첫 맞대결이 관건이다. 2차전은 바이에른 뮌헨 홈경기로 치르는 만큼 1차전만 넘기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특성상 수비 뒤공간을 어떻게 보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2차전을 각각 2-1, 4-3 스코어로 어렵사리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보다 강한 PSG에는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8강전에서처럼 큰 실점을 막아야 한다.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낸 탄의 수비 리드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대인 방어가 다시 그물을 펼 때다.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결국 승리를 따내는 법이다. 나이를 잊은 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뒤를 지켜준다고 해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