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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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불꽃 ‘싸다구’ 맞은 크리스 록은 누구?

[Who’s who] 입담 뛰어나지만 과거에도 인종차별적 조크로 논란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22-03-29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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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 [크리스 록 페이스북 캡처]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 [크리스 록 페이스북 캡처]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방송인 크리스 록(크리스토퍼 줄리어스 록 3세)은 어떤 사람일까.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은 흑인 스탠드업 개그로 입담을 뽐낸 코미디언으로 인종차별 문제부터 정치권과 종교 문제까지 폭넓게 개그의 소재로 삼아왔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얼룩말 마티 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1987년 영화 ‘비버리 힐스 캅2’로 데뷔했고 1990년 SNL 크루 멤버로 들어가 3년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화려한 입담 덕에 1997년 HBO에서 그의 이름을 딴 ‘크리스 록 쇼’를 편성해 방영하기도 했다. 1997년 에미상 버라이어티, 음악, 코미디 특별 부문과 1999년 에미상 버라이어티, 음악 프로그램 부문을 수상했다. 1996년 비영리단체 ‘스타일웍스’ 대표이던 말록 컴튼 록과 결혼했으나 2016년 이혼했다. 슬하에 딸 둘이 있다.

    [가디언 유튜브 캡처]

    [가디언 유튜브 캡처]

    “결혼은 빡센 거다. 넬슨 만델라도 감옥에서 27년을 참았지만 아내랑 6개월 지내고 이혼했다”는 개그, 흑인이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자학 개그’등 ‘매운 맛 개그’가 그의 주 레퍼토리. 그런 그가 최근 화제의 중심이 된 건 3월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크리스 록이 “친애하는 제이다 씨(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 G.I. 제인 2(1편의 주인공 데미 무어가 삭발한 채로 나옴) 얼른 보고 싶네요”라고 농담을 한 게 화근이었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원형 탈모 때문에 삭발한 상태였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수’를 던진 것이다. 윌 스미스는 이후 무대에 올라가 그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뱉었다. 이날 윌 스미스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크리스 록이 무리수 진행으로 시상식에서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나섰을 때는 동양인 비하 논란을 자처했다. 시상을 돕기 위해 나온 아시아계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훌륭한 회계사가 될 분들을 소개합니다”라며 “내 농담이 불쾌했다면 트위터에 올려라, 물론 스마트폰도 이 아이들이 만들었다”라고 말한 것이다. 당시 많은 배우와 감독이 그의 인종차별적인 ‘아시아 조크’에 대해 비판했다. 그때부터 배우 겸 코미디언으로서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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