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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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고 싶어 하는 Z세대도 따라 하는 유행

[김상하의 이게 뭐Z?] 한강공원에서 치킨 대신 만두에 와인·사케 곁들여 먹기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6-05-26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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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Z세대는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어 한다. 나만의 개성과 차별점을 중시해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다르게 꾸미는 것을 선호한다. 키링 유행과 각종 꾸미기 트렌드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 역시 여기 있다. 같은 가방을 들어도 어떤 키링을 달았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같은 아이돌 응원봉도 꾸미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물건이 된다. 물론 겹치는 아이템을 피하는 Z세대조차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유행이 있다. 이번 주 Z세대가 너도나도 따라 했던 아이템을 소개한다.

    #“오늘 하루 결제 완료”

    하루를 영수증 형태로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 X(옛 트위터) ‘빙글’ 계정 캡처

    하루를 영수증 형태로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 X(옛 트위터) ‘빙글’ 계정 캡처

    Z세대는 하루를 기록하는 데 진심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몇 시간 뒤 사라지는 콘텐츠나 친한 친구끼리만 공유하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앱) ‘셋로그’로 친구들과 2초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하는 문화도 퍼졌다.

    X(옛 트위터)에서 최근 화제가 된 아이템도 영수증 일상 공유다. 예전 틱톡에서는 음식 포장지를 펀칭해 다이어리에 붙이는 기록 방식이 유행했다면, 이번엔 하루를 영수증 형태로 저장한다. 트위터 이용자 ‘빙글’이 개발한 웹앱으로, 하루 동안 한 일을 실제 영수증처럼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품목이 적히는 부분엔 오늘 한 일이 들어가고, 가격 칸에는 활동 시간이 표시된다. 영수증 상단과 바코드엔 날짜와 시간이 찍혀 하루를 실제 결제 내역처럼 남길 수 있다. 최근에는 기상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바로 추가하는 기능도 생겼다.

    단순히 사진 몇 장 올리는 걸 넘어, 기록 자체를 하나의 놀이처럼 만드는 감각이 흥미롭다. 평범한 일상도 방식만 달라지면 콘텐츠가 된다.



    #한강 피크닉도 ‘감도’ 싸움

    피크닉 현장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dille.2’ 계정 캡처

    피크닉 현장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dille.2’ 계정 캡처

    5월은 피크닉의 계절. 한강공원엔 돗자리를 펴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예전엔 치킨이나 엽기떡볶이 같은 배달 음식이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시장에서 만두나 분식을 포장해 오거나 와인, 사케 같은 주류를 곁들이는 식으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최근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탄 계정 중 하나는 피크닉 요리를 소개하는 ‘딜레’다. 틱톡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피크닉 요리를 보여주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프로슈토 샌드위치로, 브런치 가게에서나 먹을 법한 메뉴를 간단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풀어낸다. 시중에서 파는 트러플 감자칩을 활용해 만드는 방식도 등장했다.

    특히 입소문을 탄 영상은 ‘샤퀴테리 칩’ 레시피다. 감자칩에 초리조, 루콜라,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넣어 섞어 만드는 방식인데, 과정은 단순해도 결과물은 꽤 그럴듯하다. 이외에도 1분 만에 잠봉뵈르를 만드는 릴스 등 따라 하기 쉬운 메뉴가 많다. 같은 한강 피크닉이라도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색다른 소풍을 즐길 수 있다.

    #Z세대 생일상에 빠지지 않는 케이크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컵케이크형 케이크. 인스타그램 ‘샘케이크’ 계정 캡처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컵케이크형 케이크. 인스타그램 ‘샘케이크’ 계정 캡처 

    Z세대에게 생일은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니다. ‘생일 주간’을 만들어 며칠 동안 약속을 잡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한다. 그 중심엔 케이크가 있다. 레터링 케이크, 캐릭터 케이크에 이어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자주 보이는 건 컵케이크형 케이크다. 밑판 위에 컵케이크 여러 개를 배열하고, 원하는 문구나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어버이날 시즌에는 부모님 사진을 올린 형태가 큰 반응을 얻었다.

    밑판이 거울로 돼 있어 셀카도 함께 찍을 수 있다. 단순히 먹기 위한 디저트가 아니라 사진까지 완성해야 이벤트가 끝난다. 요즘 Z세대 생일상에는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멋진 사진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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