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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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뒤흔들 다크호스… 신흥 강호 콜롬비아, ‘홀란 보유국’ 노르웨이 주목

[위클리 해축] 2022년 4강 돌풍 모로코, 예선 13경기 무실점 철벽 수비 에콰도르도 관전 포인트

  • 박찬하 스포티비·KBS 축구 해설위원

    입력2026-06-07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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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디아스.  뉴시스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디아스.  뉴시스

    다가오는 2026 북중미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다투는 강팀들 못지않게 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을 주자들이 있다. 바로 조용히 기회를 노리는 다크호스들이다. 이들이 활약할수록 월드컵은 짜릿하고 풍성해진다. 북중미월드컵의 최대 변수이자 복병인 다크호스 후보를 살펴보자.

     베테랑 대거 포진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남미 강호는 아니지만 최근 지역 축구 강국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이 본선 7번째 출전이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2014년과 2018년 각각 8강, 16강까지 올랐다. 일단 월드컵 무대만 밟으면 높은 확률로 토너먼트 진출을 이룬 셈이다. 콜롬비아에도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좋은 선수가 많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윙포워드 루이스 디아스가 건재하고,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뛰는 대기만성형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도 2025∼2026시즌 총 38골을 터뜨려 공격력을 보탠다.

    모로코, 27경기 무패 행진

    콜롬비아의 또 다른 장점은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미국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예페르손 레르마(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존 코르도바(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예리 미나(이탈리아 칼리아리 칼초), 산티아고 아리아스(아르헨티나 인데펜디엔테), 다비드 오스피나(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등이 이번 월드컵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다만 이들 노장의 평균 연령이 높은 점이 자칫 큰 약점으로 작용할지 모른다. 콜롬비아는 3월 평가전에서 크로아티아, 프랑스에 연달아 패해 활동량과 체력 부족 논란이 불거졌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저녁에 치러 토너먼트 돌입 전까지 무더위와 싸울 일은 적어 다행이다. 조별리그 K조에서 포르투갈, 우즈베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과 경쟁한다.



     돌풍의 주인공 모로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던 모로코. 이번 월드컵은 지난 4강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모로코는 카타르월드컵 이후 치른 56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 중이다. 심지어 2025년 케냐 원정 경기 패배 이후 2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1월 세네갈과의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결승전 결과가 대회 종료 57일 후 몰수 승으로 바뀐 덕이다. 카타르에서 맹활약했던 유세프 엔네시리, 하킴 지예시, 소피앙 부팔, 셀림 아말라, 로망 사이스 같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없지만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브라힘 디아스가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소피앙 암라바트(스페인 레알 베티스)를 중심으로 아제딘 우나히(스페인 지로나), 네일 엘 아이나위(이탈리아 AS 로마)가 포진한 중원이 탄탄하다. 암라바트와 우나히는 카타르월드컵 모로코 돌풍의 숨은 주역들이다. 부상이 걱정이던 오른쪽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프랑스 PSG)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복귀하며 시름을 덜었다. 

    모로코의 한 가지 고민은 전방에서 고군분투할 공격수 엔네시리의 대안이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 아유브 엘 카비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이지만, 좋지 않았던 2025∼2026시즌 후반기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조별리그 C조에서 브라질, 스코틀랜드, 아이티와 격돌한다.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엘링 홀란. GETTYIMAGES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엘링 홀란. GETTYIMAGES

     이제 홀란+α 전력 노르웨이 

    노르웨이에 아메리카 대륙은 월드컵 기회의 땅이다. 노르웨이는 1994 미국월드컵 당시 56년 만에 본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제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28년 만에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선다. 노르웨이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만나는 상대를 모두 압도했다. 예선 8경기에서 37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5점에 그쳤다. 막강한 화력의 대표 희생양은 이탈리아였다.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은 8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노르웨이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누구보다 이번 월드컵 무대를 간절하게 기다릴 선수다. 

    그렇다고 노르웨이가 홀란만 보유한 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동안 노르웨이는 홀란이 있음에도 다른 자리를 채우지 못해 월드컵뿐 아니라 유로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스페인 AT 마드리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같은 다른 공격수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무엇보다 마르틴 외데고르(잉글랜드 아스널), 산데르 베르게(잉글랜드 풀럼) 등 미드필더들이 중원을 잘 채우고 있다. 이들 외에도 선수단 대부분이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자원이다.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 죽음의 조인 I조에 속했다. 

     숨 막히는 수비 조직력 에콰도르 

    에콰도르는 남미 지역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확실한 전술 콘셉트를 앞세워 남미 강호들을 잠재웠다. 18경기 5실점이라는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숨 막히는 수비 조직력이 에콰도르의 강점이다. 달리 말하면 예선 18경기 중 1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멀티 실점을 한 경기도 없다. 에콰도르 리그에서 성장한 젊은 유망주들이 일찍 유럽에 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이제 대표팀 전력을 맡고 있다. 2023년 여름 이적료 약 1억1500만 파운드(약 2350억 원)에 잉글랜드 첼시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 PSG의 중앙 수비수 윌리안 파초가 대표 사례다. 이들 외에도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끈적한 수비는 강점이지만…

    확실한 수비력을 앞세운 에콰도르는 모든 경기를 끈적하게 끌고 갈 수 있겠지만 득점이 고민이다. 득점력을 얼마나 키웠는지가 이번 월드컵에서 에콰도르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남미 예선에서도 14골에 그쳤고, 최근 11경기 중 4경기가 무득점이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아직도 핵심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에네르 발렌시아(멕시코 파추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별리그 E조 독일, 코트디부아르, 퀴라소와 같은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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