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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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블랙 먼데이’ 현실화… 코스피 폭락 후 소폭 반등

장초반 서킷브레이커, 해제 직후 매도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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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6-06-08 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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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개장과 함께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6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코스피가 개장과 함께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6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코스피가 6월 8일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하며 8000 선이 무너졌다.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장 초반 동반 폭락하며 각각 30만 원과 200만 원선을 반납했다. 코스닥 역시 946.02까지 떨어지며 1000선 방어에 실패했다. 시장은 한국거래소가 1단계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 중단)를 발동한 후에야 진정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30만 전자’ ‘200만 닉스’ 동반 붕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코스피가 이 같이 폭락한 것은 6월 5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다. 이후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4.18%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3%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6.20%), 마이크론테크놀로지(-13.25%), 샌디스크(-11.4%), AMD(-10.86%) 등 반도체 관련 업종이 연쇄 폭락한 영향이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도 뉴욕증시에 충격을 줬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7일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시장의 예상 밖 강세를 반영해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는 물가와 통화정책, 실적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3분기부터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에서는 최근 9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 “6월 중·하순부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시작되고 7월에는 수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익성 등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다시 부각되며 실적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면서 3분기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AI는 전 세계의 핵심 인프라 될 것”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반도체주 폭락이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간 주가 폭등 및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피로감과 수급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발 미국 시장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금요일 국내외 반도체주의 연쇄적인 급락이 주는 심리적인 부담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주중 매크로, 실적, 수급 등 주요 이벤트를 통해 냉각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반전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월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며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 함께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의 미래는 분명히 매우 밝다. AI가 전 세계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사실상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10시 42분 기준 7591.66을 기록했으며,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전 거래일 대비 3500원(3.29%) 오른 10만99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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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이한경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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