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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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메모리 산업에 구조적 변화 불러와… 마이크론 PER 15배로 재평가돼야”

UBS, 마이크론 목표주가 1625달러로 상향… “PER 6배 삼전·하닉도 저평가 해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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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입력2026-06-06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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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마이크론에 PER(주가수익비율) 1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약 81만2600원)에서 1625달러(약 246만8200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뉴시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마이크론에 PER(주가수익비율) 1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약 81만2600원)에서 1625달러(약 246만8200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뉴시스

    “인공지능(AI)이 메모리 산업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가 더 드러날수록 마이크론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는 계속 높아지고 주식도 더 정상적인 멀티플을 적용받기 시작할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5월 26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놓은 분석이다. 메모리가 AI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경기 순환의 영향을 받는 사이클 산업이 아닌,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메모리 산업을 경기와 상관없이 투자를 지속하는 성장 산업으로 인정하고, 메모리 기업의 목표주가 추정 시 실적을 근거로 하는 PER(주가수익비율) 기법을 쓰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범용 메모리도 성장 산업으로 인정

    UBS는 5월 26일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약 81만2600원)에서 1625달러(약 246만8200원)로 대폭 올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UBS는 그간 마이크론에 사업 부문별 가치 합산(SoTP) 기법을 사용해왔다. 마이크론의 사업을 범용 메모리와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나누고 두 부문의 가치를 다르게 평가한 것이다. 경기 순환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사업의 가치를 더 낮게 매겼다.

    이번 보고서에서 UBS는 마이크론 기업가치 평가 방식을 SoTP에서 PER 기법으로 바꾸고 PER 15배를 적용했다. HBM과 범용 메모리 산업을 나누지 않고 2029년 전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에 15배를 곱해 목표주가를 산정한 것이다. 범용 메모리를 HBM처럼 경기 순환에 민감하지 않은 성장 산업으로 인정한 셈이다.

    최근 메모리 업계에서는 범용 메모리를 대상으로 한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가격의 변동성과 경기 민감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UBS는 “LTA를 통해 업계 전체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중 최대 30%에 달하는 물량의 가격이 현재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고정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계약으로 마이크론은 당장 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수요 가시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마이크론의 2027년, 2028년, 2029년 EPS 추정치를 각각 155달러, 167달러, 117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인 133달러, 122달러, 77달러에서 각각 16.5%, 36.9%, 52.0% 높여 잡았다. 2027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은 4000억 달러(약 607조8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마이크론의 EPS가 2029년까지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것은 (마이크론이) 기존 메모리 기업이 아니라 더 넓은 반도체 기업에 적용되는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게 되는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SK하이닉스 PER 차이 좁혀질 듯

    ‘PER 15배’를 같은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대입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기업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기준 6배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7~8월로 예정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이뤄지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단숨에 좁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피어(peer·동종 업계 기업)로서 같은 잣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6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대비 삼성전자는 43%, SK하이닉스는 39% 할인 중이고 한국 메모리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50만 원, 300만 원에서 61만 원, 400만 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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