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을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이 6월 4일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유 당선인은 평택을 재선거에서 34.83% 득표율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28.77%)를 5831표 차로 눌렀다. 조국 후보는 27.24%(2만6233표)을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6.10%,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2.95% 득표율을 보였다.
경기 평택군 팽성면(당시 주소)에서 태어나 평택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 중 유일한 평택 토박이다. 그래서인지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평생을 평택에서’로,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유 당선인은 정치 커리어를 평택에서 쌓았다. 2014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로 19대 의회에 입성해 같은 지역구에서 20·21대 총선에서도 당선했다. 2024년 총선에서는 평택병에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에게 9.28% 득표율 차로 고배를 마셨다.
평택을은 국회 복귀를 선언한 조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1년 전부터 표밭을 다져왔는데 혁신당이 협의 없이 후보를 내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혁신당의 무공천 요구를 무시한 채 김용남 후보를 공천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후보들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였고,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조 후보 31.1%, 유 후보 30.6%, 김 후보 30.3%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개표에서는 초반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선두에 나섰으나 개표 중반 이후 유 당선인이 추월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李 대통령 사면·복권에도 불구하고…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6월 4일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선거에서 당력을 조 후보 재선거에 쏟아부은 혁신당 역시 위기를 맞았다. 조 후보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섰던 광주 광산을 배수진 후보도 16.24%를 득표해 민주당 임문영 후보(62.85%)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민주당과의 관계 회복도 과제로 남았다. 조 후보는 김 후보의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문제 삼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대부업 차명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큰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같은 진영의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방식을 택한 것이 패착으로 보인다”며 “조 후보는 대권주자 반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고 덩달아 혁신당의 지분 가치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향후 혁신당은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방식이 거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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