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난도 높은 샴페인 인증숏

샴페인을 분수처럼 솟아오르게 해 찍는 생일 인증 영상이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twentytwo.dresden’ 계정 캡처
릴스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기록 방식도 달라졌다. 이제는 사진 한 장보다 짧은 영상으로 하루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졸업사진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편집해 학교가 폭발하는 콘셉트로 만들거나, 생일 초를 입에 문 뒤 불을 붙여 케이크에 꽂힌 초에 옮겨 붙이는 식의 인증 영상도 꾸준히 유행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샴페인을 활용한 생일 인증 영상이 자주 보인다. 케이크나 꽃다발을 든 상태에서 샴페인을 흔든 후 바닥이나 의자에 세게 내려놓으면 분수처럼 거품이 솟아오르는데, 그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난도가 높아 실패 영상까지 함께 올라오곤 한다. 오히려 그 과정 자체가 콘텐츠다. “1차 실패” “2차 실패” 같은 자막과 함께 여러 번의 시도를 묶어 올리는 식이다. 샴페인 대신 탄산수를 활용한 어린이 버전도 등장했다. 완벽한 결과보다 친구들과 웃으며 촬영하는 과정 자체가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카페에 안 가도 카페 분위기

카페에 실제로 간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웹사이트. 웹사이트 ‘cafe pomodoro’ 캡처
음악뿐 아니라 백색소음도 인기다. 카페에서 듣는 빗소리, 열어둔 창문에서 들리는 아침 소리 같은 생활 소음을 일부러 찾아 듣는다.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입소문이 난 사이트 ‘cafe pomodoro’도 이런 흐름 속에서 화제가 됐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실제 카페처럼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말차, 라테 등을 고르고 음료 용량을 선택하면 그에 맞춰 시간이 설정된다. 이름까지 입력하면 진짜 카페 주문처럼 화면이 완성된다. 이후 “I will…” 문구 아래 오늘 해야 할 일을 적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배경에 따라 음악과 백색소음도 달라진다. 하단엔 남은 시간이 표시돼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다. 단순한 타이머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니라, 집이나 회사에서도 잠시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귀여운 디자인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일상 속 필요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링크도 꽃다발로 전달

링크 여러 개를 꽃다발처럼 묶어 한꺼번에 보낼 수 있는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deiacionne’ 계정 캡처
최근 이런 불편함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사이트가 화제다. 이름은 ‘링크 꽃다발(linkbouquet)’. 말 그대로 링크를 꽃다발처럼 묶어 전달하는 서비스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꽃 배경을 선택한 뒤 여러 개의 링크를 한 화면에 담아 보내면 된다. 단순히 편리하기만 한 게 아니다. 링크를 전달하는 행위 자체를 작은 선물처럼 느끼게 만든다. 사소한 공유 하나도 예쁘게 만들고 싶다는 감각. 평범한 기능도 낭만적으로 바꾸는 방식이 지금 Z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만드는 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