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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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 돋보이는 제주 아스파라거스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6-05-30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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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아스파라거스와 허브 요구르트.  남희철 제공

    제주 아스파라거스와 허브 요구르트. 남희철 제공

    비가 오기 전 공기는 입맛을 바꾼다. 뜨거운 국물보다 차가운 물 한 잔이 먼저 생각나고, 든든한 식사보다 가벼운 한 접시에 더 마음이 간다. 최근 레스토랑이나 브런치 식당도 소스와 재료를 복잡하게 쌓은 음식보다 채소 하나를 잘 살린 메뉴를 늘리고 있다. 특히 아스파라거스나 허브처럼 재료 고유의 결을 살리는 요리가 많다.

    요즘 돋보이는 재료는 제주 아스파라거스다. 제주 특유의 일조량과 해풍을 받고 자란 아스파라거스는 조직이 단단하면서도 수분이 많다. 줄기 안쪽에는 단맛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고, 끝부분은 특유의 풀 향과 은은한 쌉쌀함이 있어 조리를 강하게 하지 않아도 풍미가 충분하다.

    아스파라거스는 굽기 시작하면 견과류 같은 고소한 향이 먼저 올라오고, 겉면을 살짝 그을리면 단맛이 선명해진다. 반면, 채소 안쪽은 수분을 머금은 채 부드럽게 유지돼 질감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그래서 올리브오일이나 요구르트, 치즈처럼 부드러운 재료와 특히 궁합이 좋다.

    영양적인 특징 역시 초여름 식단과 잘 맞는다. 아스파라거스에는 피로 해소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엽산과 식이섬유, 비타민K, 수분 함량이 높아 더워지는 계절에도 몸 상태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창가에 내리쬐는 초여름 햇볕 아래서 차가운 요구르트와 그을린 제주 아스파라거스 한 접시를 천천히 나눠 먹어보자. 계절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 아스파라거스 & 허브 요구르트’ 만들기  

    재료(2~3인 분량)

    제주 아스파라거스 6~8대, 그리크 요구르트 또는 플레인 요구르트 100g,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약간, 딜 또는 허브 약간, 소금, 후추, 통깨 또는 견과류 약간

    만드는 법

    1 아스파라거스는 밑동을 정리한 뒤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가볍게 버무린다.

    2 아스파라거스를 팬이나 그릴에 올려 겉면이 살짝 그을릴 정도로 굽는다.

    3 요구르트에 레몬즙과 후추를 섞어 접시에 넓게 펼친다.

    4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올린 뒤 허브와 통깨, 올리브오일을 더해 마무리한다.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를 기준으로 콘텐츠와 공간의 감각을 설계한다. 브랜드 촬영, 매거진, 전시·팝업 현장에서 음식이 놓이는 맥락과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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