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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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햇감자의 풍미 ‘크러시드 포테이토’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6-06-14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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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 요구르트를 곁들인 크러시드 포테이토. 남희철 제공

    허브 요구르트를 곁들인 크러시드 포테이토. 남희철 제공

    음식 만드는 사람은 계절 변화를 식재료로 실감한다. 그 안에 누군가의 노력과 계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흙을 일궈 수확한 재료가 요리사 손을 거쳐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까운 지역의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식탁에 올려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줄이고, 제철 식재료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때 식재료를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음식의 중요한 가치가 된다.

    감자는 우리 식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식재료다. 너무 익숙해 특별함을 느끼기 어렵지만, 갓 수확한 햇감자를 만져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흙이 묻어 있는 모습,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단단함, 그리고 삶았을 때 퍼지는 은은한 향은 저장 감자와는 분명 다른 매력 요소다.

    특히 6월은 햇감자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이때 수확한 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부드러워 별다른 조리 없이도 충분히 좋은 맛을 낸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브런치 카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크러시드 포테이토(Crushed Potato)’는 이런 흐름에서 탄생한 메뉴다. 삶은 감자를 눌러 바삭하게 구워내는 쉬운 요리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으로, 감자의 식감과 풍미가 잘 살아난다.

    올여름 시장에서 햇감자를 발견한다면 한 번쯤 장바구니에 담아보길 권한다. 가장 평범한 식재료가 가장 특별한 계절의 맛을 들려줄지도 모른다.

    ‘크러시드 포테이토 with 허브 요구르트’ 만들기  



    재료(2~3인 분량)

    햇감자 4개, 플레인 요구르트 100g,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1작은술, 딜 또는 파슬리 약간,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햇감자를 껍질째 깨끗하게 세척한 후 15분가량 삶는다.

    2 삶은 감자를 컵 바닥이나 주걱으로 가볍게 눌러 납작하게 만든다.

    3 누른 감자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소금, 후추를 뿌린 뒤 에어프라이어 또는 200℃ 오븐에서 15~20분간 노릇하게 굽는다.

    4 플레인 요구르트에 레몬즙과 다진 허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바삭하게 구운 감자에 허브 요구르트를 곁들여 완성한다.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를 기준으로 콘텐츠와 공간의 감각을 설계한다. 브랜드 촬영, 매거진, 전시·팝업 현장에서 음식이 놓이는 맥락과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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