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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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장세에도 코스피 낙관론 우세… JP모건 “조정 오면 비중 늘려라”

“강세장 시 1만5000” 전망… 레버리지 ETF, 외국인 매도세 탓 변동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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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입력2026-07-03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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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은 코스피 변동성이 극에 달한 6월 24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아시아 최선호 시장”이라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JP모건 본사. 뉴시스 

    JP모건은 코스피 변동성이 극에 달한 6월 24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아시아 최선호 시장”이라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JP모건 본사. 뉴시스 

    연초부터 랠리를 이어온 코스피 변동성이 최근 극에 달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주요 기업 주식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매수/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반복되고 있다. 6월 한 달에만 10회 발동됐다. 이 중 6월 8일, 23일, 26일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역대 서킷브레이커 횟수가 11차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코스피는 7월 2일에도 7.89% 폭락했다(그래프 참조).

    외국인투자자는 6월 한 달 동안 45조 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가는 코스피가 연내 1만 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은 6월 24일(이하 현지 시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으로 높이며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와 높은 변동성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참여하는 테크기업 이익이 거시 수준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졌다. 이것이 기업과 가계뿐 아니라 정부의 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아시아 최선호 시장”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해 여전히 강세 시각을 유지한다”며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코스피 기본 목표치는 1만2500,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만5000,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8000이다.

    JP모건은 “한국 증시가 아시아 최선호 시장”이라며 투자 등급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단, 변동성은 구조적 특징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과 외국인 매도세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다스 총괄은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AUM)이 500억 달러(약 77조8600억 원)까지 성장하면서 매우 뚜렷한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 또 현물에 더해 선물·옵션으로 구현되면서 국내 파생시장도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은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마감 전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한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고, 상승하면 추격 매수해 변동 폭이 커진다.



    외국인 자금 순유출도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AI 고점론과 반기말 리밸런싱 여파로 6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45조784억 원에 이르렀다. 특히 매도 물량의 약 90%(40조4887억 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국가별·자산별 목표 비중을 정해두고 자금을 운용하는데 한국 증시나 종목이 급등하면 비율을 맞추고자 일부를 팔아야 한다. 다스 총괄은 “코스피 외국인투자자 순유출은 아시아 어느 시장의 연간 유출 기록도 넘어서는 수준”이라면서도 “한국시장이 성공을 거둔 데 따른 역설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높은 구조적 변동성에도 코스피를 지탱하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이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더 오래 지속되는(higher for longer)’ 사이클을 전망했다. 실제로 재정경제부 분석에 따르면 6월 29일 기준 D램(16GB) 현물가격은 45.16달러(약 7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9% 올랐다. 게다가 가격 상승폭이 4월 말(605.8%), 5월 말(653.5%)에 비해 계속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가도 ‘1만 피’는 기본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은 여타 글로벌 IB에서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6월 23일 코스피 급락과 관련해 “추세적 하락보다 일시적 숨 고르기”라고 분석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와 주변 AI 종목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코스피가 강세장에서 1만5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역시 5월 코스피 상단을 1만~1만1000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 또한 연내 1만 포인트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6월 29일 코스피 상단을 한 달 전 예상했던 1만450에서 1만1450으로 높였다. 삼성증권은 6월 25일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1만2600으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 연관 업종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온기가 4분기에는 내수 업종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다만 수급 요인으로 높은 변동성을 감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밋빛 전망에도 두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를 이끄는 만큼 랠리가 이어지려면 결국 AI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유지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코스피가 상징적인 1만 포인트를 넘어서면 1만2000까지는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거나 오픈AI 기업공개(IPO)가 예상만큼 흥행하지 못하는 등 이유로 AI 사이클이 꺾이는 순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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