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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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 축구의 전술 트렌드 이끄는 스페인, 현시점 월드컵 우승 확률 가장 높아”

임형철 해설위원 “높은 경기 점유율과 압도적 공격력, 핵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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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6-05-3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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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어느 팀일까. “축구공은 둥글다”는 독일 명장 제프 헤르베르거 감독의 말처럼 이번 월드컵에서도 48개 팀이 예측불허의 드라마를 펼칠 것이다. 다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 축구 전문가가 공통으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아 눈길을 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15.88%로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이하 5월 28일 기준). 프랑스(12.30%)와 잉글랜드(11.12%), 아르헨티나(10.26%), 포르투갈(6.78%)이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의 우승 확률은 0.38%로 집계됐다.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EA SPORTS FC 한국어 해설. 조영철 기자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EA SPORTS FC 한국어 해설. 조영철 기자

    이에 대해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EA SPORTS FC 한국어 해설은 “최근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높은 경기 점유율과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력, 준수한 패스 성공률, 핵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 등을 종합한 결과로 보인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임 위원을 만나 월드컵 우승 후보 팀들의 전력과 태극 전사들의 활약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슈퍼컴, AI 선택도 ‘스페인’

    옵타의 월드컵 우승 팀 예측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 

    “최근 축구계에선 AI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 및 대회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 그중 신뢰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옵타의 데이터 분석이다. 옵타는 2000년대부터 주요 리그와 대회 경기를 바탕으로 방대한 축구 데이터를 축적했다. 특정 선수가 한 경기에서 몇 ㎞를 뛰었고 어떤 히트맵(heat map: 선수의 움직임 분포를 시각화한 자료)을 그렸으며 몇 개의 슈팅과 패스를 했는지 일일이 기록해 통계화한 것이다.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놓은 예측인 만큼 중요한 참고가 된다.”



    임 위원이 AI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는 어땠나. 

    “구글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마찬가지로 스페인을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제미나이도 옵타의 데이터를 주요 근거로 삼은 것 같다. 다만 2위가 어느 팀이 될지는 물어볼 때마다 프랑스, 잉글랜드 등 다른 답이 나왔다.”

    스페인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예측에 동의하나.

    “그렇다. 스페인은 유로2024에서 우승하며 쌓은 위닝 멘털리티를 갖춘 데다, 현대 축구의 패러다임과 전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어느 팀을 만나도 기복을 보이지 않고 높은 점유율에 기반한 축구를 선보인다. 라민 야말, 페드리, 가비 등 선수들의 우수한 기량도 기대된다. 현 시점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확률이 높다고 보는 배경이다.”

    지난해 9월 4일(현지 시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라민 야말(가운데)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E조 1차전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9월 4일(현지 시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라민 야말(가운데)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E조 1차전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를 유력 우승 후보로 꼽는 의견도 있는데.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전력도 무척이나 좋다. 여전히 건재한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부터 지난해 발롱도르상을 받은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 라얀 셰르키 등 쟁쟁한 선수가 많다. 초호화 스쿼드만 보면 프랑스도 우승 후보감이다. 다만 우려되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우선 디디에 데샹 감독의 실리적 축구 스타일이다.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그의 방식은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다. 다만 다소 힘을 뺀, 지나치게 실리적인 경기 운영 방식으로 스쿼드의 힘을 온전히 다 활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남는다. 또 다른 변수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대표팀 은퇴다. 그는 데샹 감독의 전술에서 공수 연결고리부터 상대 압박, 수비 가담까지 많은 역할을 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엔진과도 같던 그리에즈만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유로2024에서 준우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어떤가. 

    “잉글랜드는 월드컵보다 유로 대회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는 특징이 있다. 그사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한 게 가장 큰 변화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파리 생제르맹에서 준우승을 이끄는 등 토너먼트를 잘 치르기로 유명하다. 다만 그의 다소 독단적인 스타일 때문인지 대표팀 명단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최근 폼이 좋지 못한 필 포든, 콜 파머가 빠진 것은 그렇다 쳐도 해리 매과이어나 모건 깁스 화이트가 탈락한 것은 의외다. 투헬 감독은 자신의 선구안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사상 첫 월드컵 6회 참가를 앞둔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의 활약 전망은.

    “최근 인터 마이애미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메시는 득점을 해내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폼이 좋다.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지만 이번 시즌 골치를 썩인 햄스트링 통증이 변수다. 그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남미 예선을 1위로 여유롭게 통과했다.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전력과 큰 차이가 없는 우승 후보라고 본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특유의 전술적 유연성과 변화무쌍한 경기 스타일도 강점이다. 메시의 팬으로서 사심 섞인 발언을 하자면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도 우승했으면 한다(웃음).

    호날두가 승선한 포르투갈은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미드필더 역량만 보면 최강이다. 다만 부진에 빠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답답한 축구 스타일이 본선에서 달라질지 지켜봐야 한다. 또 다른 위험 요소는 호날두다. 최근 그의 폼은 우리가 알던 옛 모습과 거리가 멀다. 호날두가 최전방에서 전방 압박을 못 하면 도리어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한국, 조별리그 1차전 체코 반드시 이겨야”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관건은. 

    “그간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점에서 1차전에서 맞붙는 체코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체코가 3월 뒤늦게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체코는 경기를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고도 1500m)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유리한 여건을 승리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는 예전과 같은 위용은 부족하지만 홈경기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치밀하게 대비해야 하는 상대다. 3차전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A조 최약체로 꼽히긴 해도 아프리카 팀 특유의 빠른 속도와 전환 능력을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김우정 기자

    김우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김우정 기자입니다. 정치, 산업, 부동산 등 여러분이 궁금한 모든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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