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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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역전 골 퍼레이드 연장전에서 5골 폭발

  • 스포츠 평론가 younglo54@yahoo.co.kr

    입력2006-04-26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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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멕시코월드컵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4대 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가운데 한 경기가 이 대회 이탈리아와 서독의 준결승전에서 연출됐다.

    6월17일 아스테크경기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는 보닌세냐가 전반 7분에 골을 터뜨려 1대 0으로 앞서갔다. 이탈리아 축구의 특징은 첫 골을 뽑아낸 뒤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1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이날 경기도 후반 종료 직전까지 이탈리아가 1대 0으로 앞서 그대로 끝나는가 했다. 그런데 ‘인저리 타임 2분 경기 중’ 1분이 경과할 무렵, 서독의 슈렐링어가 회심의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30분 동안 두 팀은 무려 5골을 주고받았다. 연장 전반 5분 서독의 뮐러가 골을 넣어 서독이 2대 1로 앞서나갔고, 4분 후 이탈리아의 부르그니치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14분 리바다의 골로 재역전에 성공한다.

    연장 후반 5분 뮐러가 3대 3 동점골을 넣으면서 서독 벤치가 다시 환호했지만, 1분 뒤 리베라가 이탈리아의 4대 3 승리를 결정짓는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 2000m 고원지대에서 벌어진, 말 그대로 ‘골 퍼레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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