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TV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set top box)가 필요하다. 텔레비전에 셋톱박스를 연결한 뒤 인터넷망에 접속하면 된다. 인터넷 TV는 인터넷망과 결합된 만큼 방송 시청뿐 아니라 인터넷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고 VOD,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게임, MP3 등 다양한 콘텐츠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도 있다.
특히 단방향 시청이라는 방송의 특성에 쌍방향 의사소통이라는 통신의 속성이 결합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시청하다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 맘에 들면 리모컨 조작을 통해 즉석에서 그 옷을 구매할 수 있다. TV를 시청하면서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동작이 리모컨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컴퓨터 마우스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홍콩과 이탈리아 등 일부에서 IP TV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T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VOD 업체인 셀런TV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IP TV가 방송이냐 통신이냐’를 놓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어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