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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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더 묶어주는 ‘마당발 e러닝’

학습에서 정보 공유·상호 컨설팅·사업 제휴까지 탄탄한 네트워크 구축

  • 이임광 자유기고가 LLKHKB@yahoo.co.kr |

    입력2006-07-19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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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싣는 순서
    • 1부 = 직원 공부시키는 회사가 성공한다
    • 2부 = 평생학습, e러닝을 활용하라
    • 3부 = 내게 꼭 맞는 eMBA “골라 골라”
    • 4부 = 핵심 인재? 우린 e러닝으로 키운다
    • # 5부 = e러닝으로 뭉친 ‘디지털 리더들’
    • 6부 = e러닝 선도하는 ‘휴넷’
    디지털 리더 묶어주는 ‘마당발 e러닝’

    골드명사 초청특강이 끝난 후 자리를 함께한 휴넷 골드클래스 회원들.

    업계에서 인적자원(HR) 전문가로 통하는 김상도 한국엡손 상무는 올해 초 듀오백코리아 정관영 대표 초청으로 이 회사를 방문했다. 김 상무는 정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향후 듀오백코리아의 인력관리(HRM)와 인력개발(HRD)에 관한 자문을 해주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로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도 둘이 이처럼 컨설팅을 주고받을 만큼 친분이 생긴 것은 한 모임 때문이다. 바로 e러닝 전문기업 휴넷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클럽이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나 친해졌다. 현재 정 대표는 이 클럽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김 상무는 클럽의 경영자문회의에 소속돼 있다. 김 상무는 “정 대표에게 자문을 해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복지나 인적자원 개발에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CEO클럽 회원들이 이런 컨설팅을 필요로 한다면 적극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CEO 과정, CEO포럼, 조찬 간담회, 골프 모임…. 경영자라면 한 번쯤 참여해봤거나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음직한 커뮤니티일 것이다. 그러나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CEO 과정은 일정 기간 적잖은 시간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CEO포럼은 토론 주제가 자신과 맞지 않을 경우가 많아 실속이 없을 때도 있다. 조찬 간담회는 새벽 잠을 줄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참석 인원이 소규모인 경우가 많아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다. 골프 모임 역시 규모가 작은 데다 취미생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시·공간 제한 없는 ‘온라인 카페’ 각광

    경영자들이 제대로 배우면서 비교적 넓은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모임은 없을까.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휴넷CEO클럽 같은 ‘e러닝 비즈니스 카페’다. 비용 부담은 물론 시·공간적 제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런 카페들이 경영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휴넷 CEO클럽을 비롯해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 2080 CEO포럼 등 CEO를 위한 온라인 학습과 비즈니스 교류를 접목한 커뮤니티가 여러 곳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으로 주목받는 CEO 커뮤니티 중 하나가 ‘휴넷카페’(cafe.hunet.co.kr)다. 이곳에 회원으로 가입한 CEO들은 먼저 eMBA, 리더십,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최신 경영자료도 무료로 접할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관심 분야가 비슷한 CEO들끼리 카페도 만들어놓았다. 이를 통해 이른바 ‘디지털 인맥’을 쌓을 수 있다.

    휴넷카페에는 현재 70여 개의 카페가 개설돼 있다. 이들 중에는 카페 활성화를 위해 일부분 직접 관리를 해주는 카페도 있다. ‘CEO클럽’ ‘기획하는 사람들’ ‘골드 독서 모임’ ‘MBA 온라인 수강생 모임’ ‘마케팅을 꿈꾸는 사람들’ ‘HR Network’ ‘차세대 비즈니스리더의 모임’ 등이 그런 카페다.

    ‘미래 CEO’ 위한 모임도 활발

    CEO클럽은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CEO들의 공통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카페다. 유료회원인 골드클래스 가운데 현직 CEO들만 가입할 수 있다. 골드클래스 회원을 대상으로 2004년 8월에 시작된 모임은 현재 회원이 500명 정도로,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정관영(듀오백코리아), 최재봉(마이크로인포), 박항기(메타브랜딩), 김종형(메디프론티어), 이해완(로앤비), 김동순(SWC삼성시계), 나병선(멘토링코리아컨설팅), 홍한영(아주택배), 최헌기(동부익스프레스), 문은숙(매일해오름), 박장환(무성항공), 안병균(하나로드림), 김은주(이미지파워), 유정연(흐름출판), 이중기(동보중공업), 최경섭(햄펙스), 윤형식(동원홈푸드), 방정기(한국ITS), 류호선(한라정밀eng) 대표 등이 주요 회원이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월 한 차례 조찬 세미나, 2~3개월마다 워크숍, 호프 모임, 등반대회 등 친목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CEO클럽의 사회봉사위원회에서 구로구청, 휴넷, 이마트 구로점과 함께 ‘구로구 청소년과 함께 하는 희망의 장바구니’ 행사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구로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자녀나 소년소녀 가장과 함께 장보기를 하면서 생필품을 직접 구입해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할 계획이다. 나아가 사업이 어렵거나 실패한 CEO를 위한 재기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골드클래스는 CEO뿐 아니라 기업 임원, 중간 간부 등 미래 CEO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모인 카페다. 가입비만 내면 평생회원이 될 수 있다. 현재 회원 수는 1만여 명에 달하며, 온라인으로 골드클래스 회원만을 위한 고급 경영자료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습할 수 있다. 매월 진행되는 명사초청 특강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는 기업 임원급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다. 현재 5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이 되면 온라인으로 경영분석 리포트와 강의 동영상을 제공받는다. 매월 열리는 조찬세미나를 통해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넓히기도 한다.

    2080 CEO포럼(명예회장 박세직 전 서울시장)은 20대의 꿈을 80대까지 지켜가자는 취지로 발족된 비즈니스 커뮤니티다. 매월 1회 조찬포럼을 통해 성공한 CEO들의 경영전략을 공유함은 물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CEO들의 비전과 리더십을 함께 나누고 인적 교류를 지원한다.

    ‘MBA 온라인 수강생 모임’은 매경-휴넷 MBA 온라인 수강생들의 모임으로 학습에 관한 궁금증 해결 및 친목을 위해 만들어진 카페다. 현재 1기부터 15기까지의 수료생 및 수강생 2500여 명이 가입해있으며 온라인 활동과 등반대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기획하는 사람들’은 2000년 1월에 처음 설립됐다. 대기업 기획조정실, 벤처기업 CEO, 기획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현재 1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대형 카페다. 이들은 카페를 통해 기획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매월 1회 세미나를 연다.

    온라인으로 도서 추천, 토론, 평가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골드 독서 모임’은 도서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자 갖고 있는 책을 서로 교환해 읽는 북크로싱(Book crossing) 운동을 하는 등 오프라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휴넷 골드클래스 회원 7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바쁜 직장인들이지만 월 3~5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 외 여러 종류의 카페가 개설돼 있어 직장인이라면 본인의 직종이나 관심 분야에 따라 마음껏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자유롭게 카페를 개설할 수 있으므로 학습과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목적 외에 취미 등 동호회 활동도 할 수 있다.

    휴넷 CEO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순 SWC 대표는 “올바른 CEO상을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회원이 냉철한 판단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다른 사람과 사회의 발전을 배려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정보위원회의 위원장인 이정 이캐나다 대표는 “우리 클럽 회원들은 들꽃이며, 운영진은 벌과 나비가 돼 꽃들을 오가며 열매 맺고 번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CEO클럽 100% 활용 수칙

    。한 가지라도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집중하라.

    。모임 내 자사와 협력할 수 있는 기업의 경영자들을 예의주시하고 협력관계를 만들어라.

    。공통의 고민거리를 찾고 해답을 모색하는 일을 주도하라.

    。모임 내 교수나 연구원, 기자 등으로부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중요한 트렌드나 환경 변화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받는 위치가 아닌 내가 먼저 줄 수 있는 자세와 준비를 사전에 충분히 갖춰야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있음을 유의하라.

    。자신뿐 아니라 자사 임직원의 외부 네트워킹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하라. 실제 협력은 실무자의 네트워킹을 통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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