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돌린 두 남자.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에 나선 남측 대표 이종석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대표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끝내 어색한 표정을 지은 채 돌아섰다. 후속 일정도 잡지 못했고 공동보도문도 만들지 못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회담이 열린 부산의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이었다. 이 장관은 “사상 최초로 미사일 문제를 장관급회담 의제로 정했고, 대화의 모멘텀도 유지했다”고 자평했지만, 꿈보다 해몽일 뿐. 북의 운명은 결국 대북 결의안이 논의 중인 미국 뉴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7월13일, 남측 대표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부산시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 로비에서 어색한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