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작은 차 이용` 권장 행사에서 교통문화운동본부 측이 경승용차와 중형차 각 50대의 주차면적을 비교해 보이고 있다.
경유 값이 또 올랐다. 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조사한 이달 첫째 주 경유 판매가의 평균치는 이전 주보다 38.34원 오른 ℓ당 1289.32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서울이 1357.90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1347.43원), 인천(1312.50원), 부산(1309.20원), 울산(1307.54원) 순이다.
경유 값 인상은 정부가 경유 소비세를 올리는 쪽으로 에너지 세제를 개편해서 국회에 낸 교통세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이 지난달 통과됐기 때문.
당장 이달부터 경유 소비에 물리는 교통세, 탄력세, 주행세가 올라 소비자 가격이 ℓ당 63원 뛰었다. 주유소들이 세 인상 뒤 정유사가 출하한 물량을 본격 판매하고 있어서 당분간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다.
경유 값은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게 오른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안이 목표로 삼는 휘발유와 경유의 상대가격 비율이 올해는 100대 80이지만 내년엔 100대 85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비율은 재작년 100대 70, 작년 100대 75에 이어, 이미 100대 83.8로 내년 목표치에 다가섰다.
경유는 자영업자들이 운행하는 미니 버스나 소형 트럭,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에 쓰이기 때문에 경유 값이 오르면 그만큼 서민가계 부담도 커지게 된다. 이미 당국이 업계로부터 넘겨받아 검토 중인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 인상안이 실현되면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_경차 주차료 연말부터 10% 감면
연말부터 배기량 800㏄ 이하 경차는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금보다 10% 감면받는다. 건설교통부가 에너지 절감을 취지로 마련한 ‘건설교통 에너지 대책’에 따라 800㏄ 이하 경차의 공영주차장 주차료는 50%에서 60%로, 환승주차장은 80%에서 90%로 각각 할인 폭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