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잇몸 상태를 진단하는 신태운 원장.
이와 같이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약한 경우 잇몸뼈를 이식해야만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왔다. 잇몸뼈를 이식할 때는 인공뼈를 사용하거나 조직 친화도를 고려해 자신의 뼈를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이식해야 할 양이 많지 않다면 구강 내 어금니 뒤쪽이나 아래턱뼈를, 양이 많다면 골반이나 두개골, 다리뼈에서 떼어낸 뼈를 사용하게 되는데 임플란트 시술 외에 이식수술을 해야 하는 이중 부담과 수술 후 6~9개월의 안착 기간을 거친 뒤에야 시술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대다수 환자가 이식 대신 틀니를 선택해왔다.
임플란트 본고장 스웨덴서 선진 기술 익혀
신 원장은 환자 개개인의 건강과 구강상태를 살펴 정상 치아에 가장 가까운 임플란트 시술이 될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치대를 졸업한 뒤 임플란트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스웨덴의 예테보리 브레네막 오세오인테그레이션 센터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던 선진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한다. 선진 기술에 대한 신 원장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의 인터내셔널 덴탈 아카데미에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았는데, 이곳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우수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자 명단에도 들었다고 한다.
신 원장은 “지금은 우리나라의 기술도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배우지 못하는 여러 기술들이 있었다. 그것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외국으로 나갔다”며 “책이 아니라 임상에서 직접 보고, 시술 경험을 쌓은 것이 귀국 후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한다.
선진 기술에 대한 신 원장의 ‘학구적 욕심’은 개원 후 컴퓨터 단층촬영기 도입으로 이어졌다. 국내 개원가에서 이 장비를 갖춘 곳은 신치과가 최초이자 유일한 병원이다. 워낙 고가여서 아직 대학병원조차도 도입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신 원장은 “임플란트에서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점은 치아의 정확한 교합과 전체적인 치아구조를 고려해 원래의 치아구조에 가장 가깝도록 시술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시술 전에 치료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임플란트 시술에서 잇몸 절개를 하는 이유는 잇몸뼈를 직접 확인해 임플란트가 고정될 위치를 찾아야 하기 때문. 하지만 컴퓨터 단층촬영기 덕분에 인공 이뿌리가 심어질 잇몸뼈를 최적의 상태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별도로 잇몸을 절개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잇몸 절개에 수반되는 마취와 출혈, 잇몸 손상, 부기와 동통 등 환자에게 부담과 고통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기.
뼈가 부족해서 시술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더라도 실제로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정도는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뼈의 방향만 정확히 안다면 임플란트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반드시 있기 때문. 이식될 임플란트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인지 시술 후에도 치아의 균형이 잘 맞아 진짜 치아처럼 편안하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다.
신치과에서는 시술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환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문진과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신 원장의 설명이다.
“연령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전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라면 시술과정에서 많은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혈액질환, 간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환자가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간혹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사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해두는 것이다.”
컴퓨터 단층촬영기 보유 … 시술 정확성 높여
신태운 원장.
얼마 전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치아는 소화기능의 제1선에서 작용하는데,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자극이 뇌에 전달되면 중추신경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전신에 활력을 주고 정신건강의 증진에도 큰 구실을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치매, 소화불량,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작용도 한다고 하니 건강한 치아가 건강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치아가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이와 같은 작용들이 지장을 받게 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 구강구조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윗니와 아랫니가 정확히 맞물리지 않게 되면 특정 치아에 힘이 쏠리면서 성한 치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임플란트의 수명이 짧아지며, 자칫 턱관절의 이상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할 때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간단하게’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균형을 잘 맞췄는지, 정상의 구강구조에 가깝게 시술됐는지’를 우선시 해야 한다고 신 원장은 강조한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이식이 끝났다면 그 다음부터는 환자가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치아 건강이 결정된다. 임플란트의 관리를 위해서는 남아 있는 치아들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치아의 맞물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신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이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식하는 순간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라며 “이가 전체적으로 잘 맞물려서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문제가 없어야만 한다”고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