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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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환자를 떠나지 않았던 위대한 의사… ‘바로 우리展’에서 만나는 이종욱·이태석

‘위대한 의사’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이태석 신부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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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입력2023-04-24 10: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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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우리展’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 윤형근·이우환 등 작품 200점 전시

    한평생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한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특별전시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가 4월 2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종욱 전 사무총장은 WHO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한국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다. 의사이자 감염병 전문가로서 23년 간 지구촌 질병 퇴치와 빈민 구제, 국제 보건의료 발전에 헌신했다. 이태석 신부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 사람들을 돕는 데 일생을 바친 가톨릭 사제이자 의사로,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2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이종욱 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 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홍중식 기자]

    2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이종욱 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 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홍중식 기자]

    이 두 ‘위대한 의사’의 삶을 기리고자 기획된 ‘바로 우리展’ 개막식에는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전병율 대한보건협회장,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윤수 서울시의사회장, 권준욱 전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보건의료계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구수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2년 전 이종욱 사무총장의 삶을 보고 이태석 신부와 똑같아 깜짝 놀랐다”며 “이번 전시가 두 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혼탁한 시대에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게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어진 축사에서 “이종욱, 이태석 두 분이 한국 교육의 중요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경을 뛰어넘는 공감 능력, 연대 정신, 헌신의 미덕을 보여준 두 분을 모델 삼아 우리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관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사무총장 또한 연단에 서서 “세계 모든 사람의 건강을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건강과 행복으로 연결 짓는 마음이 이종욱, 이태석 정신”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이 두 분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윤현 대한검역학회장, 김정훈 동아일보 출판편집인(왼쪽부터). [조영철 기자]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윤현 대한검역학회장, 김정훈 동아일보 출판편집인(왼쪽부터). [조영철 기자]

    이날 개막 행사에는 이종욱 사무총장 동생 이종오 씨, 이태석 신부 누나 이영숙 씨 등 고인의 가족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종오 명지대 교수는 “이종욱 전 사무총장이 못다 펼친 뜻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한국 의료계 후학들이 이어받아주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영숙 씨는 “우리 가족 이상으로 이태석 신부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낀다”며 “나부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바로 우리展’은 5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이우환, 김창열, 윤형근, 천경자, 박서보를 비롯해 에바 알머슨, 마리 로랭생, 만화가 기안84 등 국내외 작가 75명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수익금은 WHO 백신기금, 남수단 보건소 및 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전 사무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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