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리展’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윤형근·이우환 등 작품 200점 전시
이종욱 전 사무총장은 WHO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한국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다. 의사이자 감염병 전문가로서 23년 간 지구촌 질병 퇴치와 빈민 구제, 국제 보건의료 발전에 헌신했다. 이태석 신부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 사람들을 돕는 데 일생을 바친 가톨릭 사제이자 의사로,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2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이종욱 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 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홍중식 기자]
구수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2년 전 이종욱 사무총장의 삶을 보고 이태석 신부와 똑같아 깜짝 놀랐다”며 “이번 전시가 두 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혼탁한 시대에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게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어진 축사에서 “이종욱, 이태석 두 분이 한국 교육의 중요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경을 뛰어넘는 공감 능력, 연대 정신, 헌신의 미덕을 보여준 두 분을 모델 삼아 우리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관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사무총장 또한 연단에 서서 “세계 모든 사람의 건강을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건강과 행복으로 연결 짓는 마음이 이종욱, 이태석 정신”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이 두 분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로 우리展(전)’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윤현 대한검역학회장, 김정훈 동아일보 출판편집인(왼쪽부터). [조영철 기자]
‘바로 우리展’은 5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이우환, 김창열, 윤형근, 천경자, 박서보를 비롯해 에바 알머슨, 마리 로랭생, 만화가 기안84 등 국내외 작가 75명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수익금은 WHO 백신기금, 남수단 보건소 및 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전 사무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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