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SL 벤피카의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왼쪽에서 두 번째)이 1월 28일(현지 시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GETTYIMAGES
아스널, 전승으로 16강 직행

조제 모리뉴 SL 벤피카 감독. 뉴시스
이번 리그 페이즈에서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은 MD7(매치데이 7)이 끝나고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 직행을 확정했다. 아스널은 전승, 바이에른 뮌헨은 6승 1패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도 리그 페이즈 최종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16강 PO 시드 배정을 받았다.
관건은 7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13점을 기록한 8개 팀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바르셀로나, 스포르팅 CP,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탈란타 BC는 MD8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이들 팀은 최소한 16강 PO에는 갈 수 있지만, PO를 건너뛰고 16강에 직행하는 게 일정상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PSG와 뉴캐슬은 1월 28일(현지 시간) 승점이 같은 팀 중 유일하게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를 꺾어 승점 16점을 쌓으면 16강 직행이 유력하지만, 반대로 패하면 최악의 경우 8위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비기거나 한쪽이 져도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나란히 16강 직행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경우의 수’다. PSG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8분 비티냐의 선취골로 순식간에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뉴캐슬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PSG는 경기 70분까지 아슬아슬하게 지킨 8위 자리를 놓쳤고, 최종 11위로 리그 페이즈를 마쳤다. 뉴캐슬은 다섯 계단 하락한 12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PSG와 뉴캐슬의 경기 전반전이 끝날 즈음 첼시, 바르셀로나, AT 마드리드, 스포르팅, 아탈란타도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로 비상이었다. 첼시는 나폴리 원정에서 전반 역전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코펜하겐에 끌려 다녔고, AT 마드리드는 전반 멀티골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스포르팅의 경우 쉽지 않은 아틀레틱 클루브 원정 경기를 치렀으며, 아탈란타는 16강 PO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의 반격에 고전했다. 13점에 묶인 8개 팀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만이 비교적 편안하게 승리에 다가가고 있었다. 하프타임 순위만 보면 전부 8위 밖으로 밀려난 처지였다.
이날 먼저 분위기를 바꾼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에 봉쇄당한 공격진이 분발해 코펜하겐을 쓰러뜨렸다. 첼시는 스트라이커 주앙 페드루가 다시 경기를 뒤집는 맹활약을 펼쳤다. 바르셀로나는 5위, 첼시도 6위에 자리매김함으로써 리그 페이즈를 웃으며 마쳤다. 스포르팅도 MD7에서 PSG를 꺾은 데 이어 MD8에서도 아틀레틱 클루브를 잡고 당당히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3점 팀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첼시, 스포르팅, 맨체스터 시티는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8위 진입이 불가능했던 AT 마드리드와 아탈란타는 16강 직행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제골로 기선 제압했지만…
16강 토너먼트 직행 팀보다 더 극적인 승부를 펼친 리그 페이즈 MD8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SL 벤피카다. 벤피카는 감독 교체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모리뉴 감독과 사비 알론소에 이어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맞대결이라 더욱 이목이 쏠렸다. MD8에서 맞붙은 두 팀 모두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벤피카는 성적 부진으로 훈련장에 수백 명 팬이 몰려왔고,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 감독 경질 여파와 일부 스타플레이어의 태도 문제로 홈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벤피카의 경우 MD8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잡아야 16강 PO 진출 가능성을 살리고 성난 팬심도 잠재울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직행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곧 벤피카가 MD8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벤피카의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연이어 골망을 흔드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 순위는 9위로 추락했다. 벤피카는 3‐2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벤피카가 24위가 되려면 1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19위였던 마르세유는 벨기에 클루브 브뤼헤 원정에서 3‐0으로 패함으로써 승점 9점에 골득실‐3으로 경기를 마쳤다. 벤피카는 승점 6점에 골득실‐3으로, 아직 마르세유에 밀리는 상황이었다.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에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진 데 이어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도 주어졌다. 그리고 98분 벤피카의 30m 프리킥 상황이 마련됐다. 추가 득점을 위해 선수단 전원이 공격에 가담했고 그중에는 신장 2m에 육박하는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도 있었다.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의 마지막 킥이 날카로운 궤적으로 선수단 사이를 향했고, 정확히 트루빈 이마에 맞아 벤피카의 4번째 골로 연결됐다. 벤피카가 승점 9점에 골득실‐2로 16강 PO 진출을 결정짓는 기적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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