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리’ 앨범 제작에 참여한 이이언, 크르르, 함병선, 황푸하, 김사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방탄소년단(BTS) RM이 음악적으로 가장 존경한다는 이이언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타이틀곡‘We All In This Together’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이언은 “지금의 인류는 무인도에 표류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완전히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없다”며 “우리의 가장 연약하고 취약한 곳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트랙에 실린 ‘그림일기’는 감성적인 연주와 보컬로 감정의 변곡을 표현해 온 그룹 크르르의 곡으로 ‘저마다 꿈 하나쯤은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인디씬에서 가장 사랑받는 젊은 밴드인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의 프론트맨 함병선(9z)이 선보인 ‘우수수’는 봄날 따스했던 기억을 꿈과 사랑, 희망, 별, 태양, 은하 그리고 새하얀 눈동자로 표현했다. 함병선은 “누군가 날 꼭 안아주었던 일을 떠올렸다.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당신의 마음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크 뮤지션 황푸하는 4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공연에서 ‘바로 우리’ 앨범에 수록한 노래 ‘용감한 사랑’을 처음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박해윤]
황푸하는 음원 공개에 앞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서울시 주최)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를 처음 공개하며 “두 분이 의료인으로서 보여준 헌신적인 삶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전시와 앨범 음원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연에 함께 참여한 싱어 송라이터 최고은은 “삶에 많이 지쳤을 때 제 꿈에 나타나서 포근하게 안아주던 키다리 아저씨가 계셨는데, 두 분(이종욱‧이태석)의 삶과 닮았다”면서 자신의 곡 중에 키다리 아저씨를 기억하며 만든 ‘로자’라는 곡을 연주했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바로 우리’ 앨범.
두 의사의 위대한 생애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바로 우리전’에는 윤형근, 박서보, 김창열, 천경자 등 미술계 거장들과 콰야, 잠산, 김지희, 기안84 등 주목받는 신진작가, 이갑철, 민현우, 이다영 등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이태석 신부 제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과 이종욱 사무총장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백신 황제 이종욱, 나는 행동한다’도 상시 상영한다.
전시 출품작은 누구나 구입 가능하고, 수익은 WHO 백신기금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보건소·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사무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특별전시 ‘바로 우리전’ 홈페이지(barowoor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