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The LUV 베라크루즈’를 출시하면서 내건 컨셉트는 럭셔리다. 섹시하고 슬릭한 외관만큼이나 ‘LUV(Luxury Utility Vehicle·럭셔리 유틸리티 비클)’라는 단어는 매력적이다.
베라크루즈는 세계시장에서 최고급 SUV(Sports Utility Vehicle)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의 프리미엄급 차량. 현대차가 목표로 한 포지셔닝은 렉서스 RX350, BMW X5, 인피니티 FX30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2004년 EN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에 착수한 뒤 26개월간 총 2229억원을 투자해 탄생한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럭셔리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SUV다. 그래서 조금 설렜다.
현대차 개발 240마력 V6 3.0 승용디젤엔진 합격점
전체적으로 베라크루즈의 외관은 매트로섹슈얼한 남성을 연상케 한다. 앞모습은 기존의 현대 스타일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측면으로 흐르는 라인은 산타페, 아반떼와 유사하다. 보닛 라인과 사이드캐릭터 라인에선 역동성이 느껴진다. 투톤컬러 와이드 범퍼의 좌우 하단 안개등은 반원형의 모습인데, 맞닿은 헤드램프는 좌우보다 위아래가 더 긴 세로형이어서 입체감이 선명하다.
뒷모습은 외국의 인상 좋은 SUV들처럼 매끄러우면서도 차분한데, 변형된 역삼각형의 리어램프와 수직으로 뻗어올라간 리어범퍼가 세련미를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모던한 가구로 치장한, 방음이 잘된 거실에 비유할 수 있다. ‘고급스럽다’는 아우라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데, 특히 물망초색을 연상케 하는 블루톤 인테리어(무드등의 색까지 블루다)는 LUV라는 단어와 꽤 잘 어울리는 듯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조금 놀랐다. 디젤차 특유의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엔진음을 들으려면 청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반면 가속 시의 배기음에선 리듬감과 역동성이 느껴져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보통 배기음에서 매력을 느끼게 하기란 쉽지 않다.
페달을 밟는 힘의 크기에 따른 소음은 거의 없으며, 국내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답게 변속과 가속 모두 부드럽게 이뤄졌다. 다만 순간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는데, 시속 80km를 넘어서자 무서운 속도로 가속이 붙었다.
160km의 속도에서도 풍절음이 크지 않아 동석자와 낮은 목소리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고회전 시에도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5000RPM 넘게 가속페달을 밟아도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현대차 SUV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코너링 시 쏠림 현상도 개선됐다. 급한 코너에서도 흔들림이 비교적 적었고, 70~90km의 주행속도에서도 굽은 길을 안정된 자세로 쫄깃쫄깃하게 돌아나갔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240마력의 V6 3.0 승용디젤엔진(E-VGT)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듯하다. 6단 자동변속기는 일본 아이신 제품으로 우수한 연비와 출력을 자랑한다.
베라크루즈는 모던 스타일의 정숙한 도시형 SUV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프리미엄급 경쟁차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매력을 찾기는 어려웠으나, 부족함 또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레저용으로는 매력이 별로 없는 차라고도 할 수 있겠다. 너무 조용하고 얌전해서다. 가격은 3370만~4274만원(4WD 기준, 부가세 포함).
베라크루즈는 세계시장에서 최고급 SUV(Sports Utility Vehicle)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의 프리미엄급 차량. 현대차가 목표로 한 포지셔닝은 렉서스 RX350, BMW X5, 인피니티 FX30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2004년 EN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에 착수한 뒤 26개월간 총 2229억원을 투자해 탄생한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럭셔리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SUV다. 그래서 조금 설렜다.
현대차 개발 240마력 V6 3.0 승용디젤엔진 합격점
전체적으로 베라크루즈의 외관은 매트로섹슈얼한 남성을 연상케 한다. 앞모습은 기존의 현대 스타일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측면으로 흐르는 라인은 산타페, 아반떼와 유사하다. 보닛 라인과 사이드캐릭터 라인에선 역동성이 느껴진다. 투톤컬러 와이드 범퍼의 좌우 하단 안개등은 반원형의 모습인데, 맞닿은 헤드램프는 좌우보다 위아래가 더 긴 세로형이어서 입체감이 선명하다.
뒷모습은 외국의 인상 좋은 SUV들처럼 매끄러우면서도 차분한데, 변형된 역삼각형의 리어램프와 수직으로 뻗어올라간 리어범퍼가 세련미를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모던한 가구로 치장한, 방음이 잘된 거실에 비유할 수 있다. ‘고급스럽다’는 아우라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데, 특히 물망초색을 연상케 하는 블루톤 인테리어(무드등의 색까지 블루다)는 LUV라는 단어와 꽤 잘 어울리는 듯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조금 놀랐다. 디젤차 특유의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엔진음을 들으려면 청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반면 가속 시의 배기음에선 리듬감과 역동성이 느껴져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보통 배기음에서 매력을 느끼게 하기란 쉽지 않다.
페달을 밟는 힘의 크기에 따른 소음은 거의 없으며, 국내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답게 변속과 가속 모두 부드럽게 이뤄졌다. 다만 순간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는데, 시속 80km를 넘어서자 무서운 속도로 가속이 붙었다.
160km의 속도에서도 풍절음이 크지 않아 동석자와 낮은 목소리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고회전 시에도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5000RPM 넘게 가속페달을 밟아도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현대차 SUV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코너링 시 쏠림 현상도 개선됐다. 급한 코너에서도 흔들림이 비교적 적었고, 70~90km의 주행속도에서도 굽은 길을 안정된 자세로 쫄깃쫄깃하게 돌아나갔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240마력의 V6 3.0 승용디젤엔진(E-VGT)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듯하다. 6단 자동변속기는 일본 아이신 제품으로 우수한 연비와 출력을 자랑한다.
베라크루즈는 모던 스타일의 정숙한 도시형 SUV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프리미엄급 경쟁차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매력을 찾기는 어려웠으나, 부족함 또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레저용으로는 매력이 별로 없는 차라고도 할 수 있겠다. 너무 조용하고 얌전해서다. 가격은 3370만~4274만원(4WD 기준, 부가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