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겨울 날씨가 뚜렷해지면서 감기와 독감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독감 등의 겨울철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컬러 푸드’가 큰 힘을 발휘한다. ‘컬러 푸드’는 그린·레드·옐로·바이올렛·화이트 등 5가지 컬러의 채소와 과일을 의미하는데, 1991년 미국 국립암센터 등이 주도해 ‘하루에 다섯 가지 색의 과일을 먹자’는 ‘5 a day’ 캠페인을 벌인 결과 암과 각종 질병의 발병률이 78%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 ‘컬러 푸드’가 발병률을 낮춘 것은 채소와 과일의 천연색소를 구성하는 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기 때문인데, 식물이 해충이나 가뭄, 자외선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피토케미컬 덕분이라고 한다. 이번 호에는 ‘컬러 푸드’ 두 번째 이야기로 빨간색 과일과 채소를 소개한다.
요즘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빨간색 과일은 사과. 사과엔 비타민 C와 B,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독감 예방 등에 좋고 통풍, 류머티즘, 황달, 신경과민, 피부 질환, 위산 과다 등에 효과가 있다. 몸에 흡수가 잘 되는 과당과 포도당이 많아 활력을 주며, 유기산은 피를 맑게 한다. 펙틴이 많아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며, 장벽에 젤리 같은 벽을 만들어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아주므로 요즘 인기 있는 ‘데톡스’ 요법에도 좋다. 다량의 칼륨 성분은 지나친 소금 섭취로 높아진 혈압도 낮춰준다.
여성호르몬이 많아 ‘미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과일 석류에는 여성의 생식기능에 도움을 주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다. 새콤달콤한 과육엔 펙틴질이 많아 해독 작용을 하며, 석류를 달인 즙을 마시면 입 안의 냄새가 사라지고 인후염과 편도선염을 예방해주므로 겨울철 따뜻한 차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또 다른 대표 ‘레드 푸드’로 딸기와 자두가 있다. 딸기와 자두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은 아스피린보다 10배나 강한 소염 작용을 하고, 발암물질 니트로소아민의 합성을 억제한다. 단, 딸기는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세 번 정도 씻은 뒤 꼭지를 따고 다시 한번 씻어서 먹어야 한다.
남성을 위한 붉은 음료로는 당근과 사과를 함께 간 당근사과 주스를, 여성을 위한 음료로는 석류와 당근을 함께 간 석류당근 주스를 추천한다. 집중력이 필요한 학생이나 수험생에게는 딸기구기자 주스가 좋다. 딸기구기자 주스는 구기자를 따뜻한 물에 우려낸 뒤, 그 물에 딸기와 생수, 꿀을 넣어 만든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보다 낫다’고 한다. 이는 빨간색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 C와 B군이 간에서 활성화하는 데 최소 4~5시간이 걸리므로 아침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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