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아나운서 중 현재 최고의 블루칩은 ‘MBC 김성주’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불과 한두 달 전 KBS 노현정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의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뒤로한 채 재벌가 장남과 결혼함으로써 화려하게 잊혀간 이후 그 공백을 메운 인물이 바로 김성주 아나운서다.
지난 월드컵 이전에도 그는 서글서글한 외모와 친근하고 부드러운 진행으로 적지 않은 팬을 갖고 있었다. 그런 김성주 아나운서를 아나운서계의 지존으로 세운 계기는 다름 아닌 월드컵이었다. 최근 그에게 쏟아지는 인기는 각 프로그램에서 쇄도하는 섭외 요청과 실제 진행 프로그램의 숫자로도 입증된다. ‘불만제로’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경제야 놀자’) ‘과학 파일럿’(‘Q’) 그리고 3년 반 동안 진행해온 라디오 ‘굿모닝 FM’ 등 고정 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특집 프로그램의 진행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 이제 김성주 아나운서는 일주일 내내 방송에서 만날 수 있는 ‘연예인 아닌 연예인’이 돼버렸다.
하지만 사랑과 인기가 커질수록 그의 체력에 한계가 왔다. 연일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 녹초가 된 지 5개월 넘어가면서 결국 사고가 생긴 것. 얼마 전 그는 전날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녹화한 후 이어진 회식에서 먹은 음식에 급체, 결국 아침 방송에서 사고를 내기에 이르렀다. 간신히 보조 진행자가 이를 수습하기는 했지만 김성주 아나운서가 받은 충격은 심각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고민 끝에 아나운서 국장에게 ‘숨 돌릴 여유를 달라’고 SOS를 쳐야 했고, 김성주의 매니저를 자청할 만큼 적극적으로 후원해온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예능 프로그램인 ‘황금어장’과 라디오 ‘굿모닝 FM’ 가을 개편에서 김성주 아나운서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년 반 동안 아침 7~9시에 김성주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청취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절대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항의전화와 메일이 이어졌고 인터넷 게시판 항의, 문자 등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모든 채널로 김성주 아나운서의 DJ 하차 반대를 외치는 성난 목소리가 전해졌다.
시청자의 이런 반응은 그를 놀라게 했다. 충격받기는 라디오 본부장이나 아나운서 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모여서 고민을 했다. 결국 김성주 아나운서는 부분파업(?) 8일 만에 청취자의 사랑에 감복해 하차를 취소했다. 그는 이 결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TV 방송 프로그램이었다면 결정을 바꾸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라디오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어요. 저와 청취자가 일대일로 소통하는 가장 친근하고 따뜻한 매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좀 힘들다고 징징댄 것 같아 부끄럽네요.”
주변 사람들은 김성주 아나운서를 걱정한다. 체력적인 부담도 문제지만 겹치기 출연으로 자신을 발가벗겨 보여주는 현재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박수칠 때 떠나라’는 충고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주 아나운서는 자신을 아끼는 팬들이 그의 어떤 면에 식상하고 어떤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지를 현명하게 파악하고 제대로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방송사 아나운서의 숙명이라는 것까지도.
지난 월드컵 이전에도 그는 서글서글한 외모와 친근하고 부드러운 진행으로 적지 않은 팬을 갖고 있었다. 그런 김성주 아나운서를 아나운서계의 지존으로 세운 계기는 다름 아닌 월드컵이었다. 최근 그에게 쏟아지는 인기는 각 프로그램에서 쇄도하는 섭외 요청과 실제 진행 프로그램의 숫자로도 입증된다. ‘불만제로’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경제야 놀자’) ‘과학 파일럿’(‘Q’) 그리고 3년 반 동안 진행해온 라디오 ‘굿모닝 FM’ 등 고정 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특집 프로그램의 진행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 이제 김성주 아나운서는 일주일 내내 방송에서 만날 수 있는 ‘연예인 아닌 연예인’이 돼버렸다.
하지만 사랑과 인기가 커질수록 그의 체력에 한계가 왔다. 연일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 녹초가 된 지 5개월 넘어가면서 결국 사고가 생긴 것. 얼마 전 그는 전날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녹화한 후 이어진 회식에서 먹은 음식에 급체, 결국 아침 방송에서 사고를 내기에 이르렀다. 간신히 보조 진행자가 이를 수습하기는 했지만 김성주 아나운서가 받은 충격은 심각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고민 끝에 아나운서 국장에게 ‘숨 돌릴 여유를 달라’고 SOS를 쳐야 했고, 김성주의 매니저를 자청할 만큼 적극적으로 후원해온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예능 프로그램인 ‘황금어장’과 라디오 ‘굿모닝 FM’ 가을 개편에서 김성주 아나운서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년 반 동안 아침 7~9시에 김성주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청취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절대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항의전화와 메일이 이어졌고 인터넷 게시판 항의, 문자 등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모든 채널로 김성주 아나운서의 DJ 하차 반대를 외치는 성난 목소리가 전해졌다.
시청자의 이런 반응은 그를 놀라게 했다. 충격받기는 라디오 본부장이나 아나운서 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모여서 고민을 했다. 결국 김성주 아나운서는 부분파업(?) 8일 만에 청취자의 사랑에 감복해 하차를 취소했다. 그는 이 결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TV 방송 프로그램이었다면 결정을 바꾸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라디오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어요. 저와 청취자가 일대일로 소통하는 가장 친근하고 따뜻한 매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좀 힘들다고 징징댄 것 같아 부끄럽네요.”
주변 사람들은 김성주 아나운서를 걱정한다. 체력적인 부담도 문제지만 겹치기 출연으로 자신을 발가벗겨 보여주는 현재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박수칠 때 떠나라’는 충고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주 아나운서는 자신을 아끼는 팬들이 그의 어떤 면에 식상하고 어떤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지를 현명하게 파악하고 제대로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방송사 아나운서의 숙명이라는 것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