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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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잔치 열렸네”

  • 입력2006-11-13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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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치 잔치 열렸네”
    27년 전 할아버지 환갑잔치 사진입니다. 잔치는 경남 합천 고향집에서 열렸는데, 동네 사람들이 대부분 참석해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할아버지는 1930년대 일본에 징용노동자로 끌려가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원폭 피해를 당하기도 하셨습니다. 이 같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시고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농사를 지으며 제 아버지를 비롯한 5남매를 반듯하게 키우셨습니다.

    사진 속 할아버지와 아버지, 고모는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아직 시골에서 정정하게 살고 계십니다. 1918년생인데 마을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십니다.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고는 있지만 돌아올 때면 서운해서인지, 외로워서인지 눈물을 보이시는 할머니 생각에 마음이 아플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 주말에도 할머니를 찾아뵈어야겠습니다. 아직 남은 밤도 따고 추수한 곡식도 챙겨드려야겠어요. 사진 속 오른쪽 어린 꼬마가 바로 접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편히 잘 계시죠?

    ■ 박용제/ 경남 진주시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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