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 선생님과의 추억
1976년 춘천여고 1학년 때 소풍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뒷줄 가운데 계신 분은 우리 반 교생 선생님입니다. 남자 교생 선생님이 배정되길 학수고대하던 반 친구들이 무척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교생 선생님이 재미있고 …
200708212007년 08월 13일허허벌판 입학식 “그래도 즐거워”
1971년 서울 난곡초등학교. 제가 유치원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입니다. 요즘 같은 깨끗한 건물, 잘 정돈된 운동장은 아니었지만 입학식을 맞는 우리들의 마음은 굉장히 설레었습니다.운동장 바닥에 무성한 돌과 뒤로…
200708142007년 08월 08일‘동전치기’ 누가누가 잘하나
대학 4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어느 나른한 봄날, 과 사무실 앞에 졸업사진 촬영공고가 붙었다. 어수룩한 복학생들은 “드디어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마냥 감격스러워했다. 졸업은 한참 남았고 외환위기로 취업 문은 좁아…
200708072007년 08월 01일무모한 산행, 힘겨운 추억
세상 무서울 게 없던(?) 13년 전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 선후배 20명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 대부분 처음으로 지리산에 발을 디딘 그날, 하필 1m 넘게 눈이 쌓여 입산이 금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1박2일 예정의…
200707312007년 07월 25일말 타고 고삐 잡고
내가 여섯 살, 동생은 세 살 때니 딱 40년 전이다. 당시에는 사진 한 번 찍으려면 시내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이따금 사진사들이 동네로 출사를 나왔다. 이럴 때면 집집마다 아이들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섰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
200707242007년 07월 18일어느 여름날의 추억
이사를 앞두고 짐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입니다. 늦여름 한 동네에 살던 친한 이웃들과 송추계곡으로 나들이 갔을 때입니다. 18년 전 사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장난스런 제 모습이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네요. 안고 있…
200707172007년 07월 11일65년 전 가족사진
1942년 일본 나라시에서 토목건축 사업을 하던 할아버지께서 가족을 이끌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진관에 가 가족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중학교에 다니는 두 분 큰아버님을 징병할 것 같자 그 전에 가족의 모습…
200707102007년 07월 04일즐거운 야유회 “다 같이 김치~”
서울 고모댁 옷가게에서 4년 정도 판매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고모와 함께 교회도 열심히 다녔지요. 사진은 바로 교회 분들과 야유회를 가서 찍은 것입니다. 2001년 태릉에 있는 공원이었는데 솔솔 부는 바람이 무척 시원했고 …
200707032007년 06월 27일전쟁 중 맺어진 로맨스의 주인공
사랑, 그것만큼 사람을 흔들고 깨우며 나락과 열락의 아찔한 상승하강에 제 몸을 맡기다 끝내는 인생마저 휘감는 힘이 또 있을까. 전쟁의 어떤 포화도 막지 못한 사랑이 있었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가을과 겨울 사이, 인민군의…
200706262007년 06월 20일잉꼬부부 탄생하던 날
1976년 5월에 있었던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입니다. 어머니 말씀이 이날 눈이 내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모두 “하늘도 결혼을 축복한다”고 했다는데, 5월에 눈이 왔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어쨌든 두 분은 결혼 후 유별난 금실…
200706192007년 06월 11일더위 식히고 입도 즐겁고
1985년 여름 친정 식구들과 서울 근교의 계곡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당시 저는 구로에 살았는데 놀러 간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어쨌든 우리 가족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삼겹살을 구워먹고 물놀이도 하고…. …
200706122007년 06월 07일“사진 찍는다, 다 모여”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찍은 사진입니다. 3박4일 동안 충남 아산, 부산, 경북 경주 등 전국을 도는 빠듯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현충사와 불국사 등 문화유적을 둘러보…
200706052007년 05월 29일“너는 언제나 나의 아기야”
딸이 세 살 때 한 식당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딸은 아빠가 좋다며 하루 종일 쫓아다녔죠. 매일 아침마다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와 출근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녁에는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밤에는 늘 내 곁에서 잠들던…
200705292007년 05월 21일20년 전 추억의 고교 졸업반
1986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졸업 앨범용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담임이던 김기중 선생님은 당시 전교생을 두려움에 떨게 한 핵펀치(?)의 소유자였습니다. 하지만 유머감각도 핵폭탄급이어서 선생님의 지리수업 시간엔 늘 불안과 웃음이 교차…
200705222007년 05월 16일계룡산에서 꿀맛 같은 휴식 중
1971년으로 기억합니다. 경북 칠곡군 왜관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햇병아리 교사 시절, 동료 선생님들과 등산을 갔습니다. 장소는 계룡산. 처음엔 만만히 보고 도전했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어찌나 힘들던지,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
200705152007년 05월 09일아가씨 손님들 군부대 오셨네!
1971년 훈련소를 마치고 6군단 사령부 부관부 인사과에 배치돼 병력 통계를 전산화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컴퓨터 전산작업의 초보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육군본부 부관감실에 컴퓨터를 도입했고 군사령부와 …
200705082007년 05월 02일자, 꾀꼬리처럼 노래해봅시다
1983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열린 학예회 사진입니다. 각 반별로 연습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였는데 우리 반은 합창을 준비했습니다. 연습을 하느라 한 달 가까이 힘을 쏟았지만 정작 학예회 당일에는 기대만큼 실력 발휘를 못해…
200705012007년 04월 25일웃음꽃 핀 여고시절 소풍날
1월 친정아버지가 이사를 하셨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 1970년 5월, 여고 3학년 때이니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이다. 속리산으로 1박2일 봄소풍을 갔다. 문장대에 올라갔다 내려온 날 저녁 머물렀던…
200704242007년 04월 18일“나이 잊고 신나게 흔들어봐요”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되면 마을마다 봄놀이를 가는 것이 유행이었지요. 우리도 막걸리와 안주를 싸 들고 번개늪 부근 소나무 숲 속으로 봄놀이를 갔습니다. 오동나무 꽃이 한창 필 무렵이라 경치는 근사했고 봄볕…
200704172007년 04월 11일뒷동산에 올라 “야호”
34년 동안 간직해온 추억의 사진입니다. 철부지 스무 살 때 놀이 삼아 뛰어오르던 섬마을 뒷산. 우리가 붙잡고 있는 것이 설마 고압선은 아니겠죠? 우리 네 친구는 코흘리개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죽마고우들입니다. 왼쪽부터 경숙, 나,…
200704102007년 04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