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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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에 정성 각별 여자 가슴 아끼는 남자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입력2006-11-13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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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 환자에 정성 각별 여자 가슴 아끼는 남자
    10월24일 서울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펼쳐진 ‘희망애락 이야기 콘서트.’ 한국유방암학회가 주최한 이 음악회는 유방암 치료에 대한 ‘희망’과 완치의 즐거움(樂)을 노래하며 신체적·정신적 아픔(哀)을 털어내기 위한 공연이었다. 1000여 명의 유방암 환자들이 초청돼 한때나마 투병생활의 부담감을 떨쳤다. 이 행사 진행에 참여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상목(35) 대리는 ‘여성의 가슴을 아끼는 남자’로 통한다. 자사의 유방암 치료제 ‘아리미덱스’의 마케팅 담당인 그가 유방암 환자들에게 쏟는 정성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김 대리는 올 6월에 만들어진 사내 봉사 모임 ‘키다리 아저씨 봉사대’의 리더이기도하다. 이 모임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6월부터 마련한 ‘암환자 가족을 위한 희망샘 기금’의 장학생으로 선정된 서울·경기 지역 저소득층 암환자들의 초등학생 자녀 50명을 후원하기 위한 것. 모임의 이름은 고아원에서 어렵게 자라는 주인공 주디와 그를 돕는 든든한 후원자의 이야기를 그린 외국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따왔다. 봉사대원 16명의 임무는 두 달에 한 번씩 장학생 어린이들의 작은 소원을 들어주는 것.

    “그들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축구경기 관람, 야구장 가기, 유람선 타기 등이 대부분이죠.”

    지금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공원, 미술관 탐방 행사를 가진 봉사대원들은 10월28일 경기도 가평의 가일미술관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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