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 관련 심포지엄과 각종 프로폴리스 제품들(왼쪽).
프로폴리스는 벌집을 보호하기 위해 꿀벌이 만들어내는 항균성 물질. 항생제 못지않은 높은 항염 효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항산화 작용, 항암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6회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는 각 대학과 연구기관의 프로폴리스·벌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식품첨가제, 의약품, 화장품 등에 활용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연구부 조성기 박사는 ‘국산 프로폴리스의 항산화 효능 검증’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프로폴리스의 항산화에 대한 인체 시험’에 대해, 강원대 수의학부대학 권명상 교수는 ‘프로폴리스를 이용한 가축의 천연 항생물질 개발’에 대해 각기 연구 발표를 했다. 특히 권 교수의 발표는 그동안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국산 프로폴리스의 항균 및 내성균 활성 검증 등에 대한 연구성과도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프로폴리스 전문 연구기업인 서울프로폴리스㈜가 2004년부터 2년간 전국 18개 지역의 국산 프로폴리스를 분석한 뒤 외국산보다 우수한 지역의 프로폴리스를 사용해 WEEP공법(무알코올 수용성 공법)으로 만든 제품이 식중독이나 장염, 잇몸 질환, 여성 질염 등을 일으키는 5종류의 나쁜 균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 첨단산업진흥재단 BT사업단 소속 연구회인 ‘바이오프로폴리스 연구회’(회장 이승완)와 한국양봉농협(조합장 조상균)이 공동 주최했다. 바이오프로폴리스 연구회 이승완 회장은 “프로폴리스는 먹거나 바르는 것만으로 내성 없이 인체의 각종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천연 항생제”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산 프로폴리스의 높은 효용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기능성 물질인 프로폴리스는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광범위한 용도로 만들어져 일본의 경우 2004년에 4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500억원 규모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참살이(웰빙) 붐으로 자연친화적인 소재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내성이 없는 천연 항생물질인 프로폴리스가 앞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균의 번식을 막고 부패를 막아주는 프로폴리스는 현재 껌이나 캔디 등의 식품, 햄과 어묵 등의 식품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방사선을 차단하거나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호제로서의 의약품, 피부 보호와 항균, 항산화 목적의 기능성 화장품, 목욕용품, 물티슈, 생리대, 속옷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 유방염 주사제와 같은 가축약품, 생장 촉진과 면역력을 올려주는 사료 첨가 용도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