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한 기암괴석과 오색 단풍숲에 둘러싸인 청량사 전경.
둘째 날) 07:00~08:00 기상 후 산책 및 세면`→`08:00~08:40 아침식사`→`08:40~10:00 춘양면 석현리의 각화사(054-672-6120)와 태백산사고지 답사`→`10:00~12:00 춘양면 서벽리로 이동, 두내약수터와 금강소나무숲(문의/ 영주국유림관리소 054-633-7278) 탐방`→`12:00~13:20 두내약수터에서 915번 지방도를 타고 약 10분 거리의 오전약수터로 이동 후 점심식사`→`13:20~13:50 오전약수(915번 지방도, 봉화 방면)~물야면 소재지(931번 지방도, 부석 방면)~부석사거리(935번 지방도, 우회전)를 경유해 부석사(054-633-3464)에 도착`→`13:50~15:10 부석사 관람`→`15:10~15:30 부석사거리(직진)~소천사거리(931번 지방도, 풍기 방면)~단산면 소재지를 거쳐 소수서원(054-639-6693)에 도착`→`15:30~17:00 소수서원과 선비촌(054-638-7114) 탐방`→`17:00~17:20 소수서원~순흥 읍내사거리~풍기읍내 등을 거쳐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 진입
봉화군은 경상북도의 삼수갑산(三水甲山)이다. 백두대간의 험산준봉들이 즐비하게 솟아 있어 평지가 드물고 산세가 험하다. 백두대간 산줄기와 낙동강 물줄기가 어우러진 봉화군은 우리나라에서 정자가 가장 많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곳곳에 수백 년 내력을 이어온 종가(宗家)와 반촌(班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봉화읍 유곡리의 닭실마을이다.
1. 톡 쏘는 물맛이 인상적인 두내약수. 피부병과 위장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2. 석천정사 앞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솔숲과 너럭바위가 좋고 물빛이 맑아서 잠시 쉬어가기에 아주 좋다. 3. 명호면 도천리 35번 국도변의 범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물길.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청암정의 옛 풍류를 느낄 수가 없다. 그 대신 청암정 옆으로 흐르는 개천 하류에 세워진 석천정사를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권벌의 아들 권동보가 지었다는 이 정자는 주변의 빼어난 풍광을 죄다 끌어안았다. 개울가에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는데, 개울가 쪽으로 담을 세우지 않아 문을 모두 열어젖히면 석천계곡 일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너럭바위를 타고 넘는 냇물과 아름드리 솔숲이 정원이나 다름없다.
청량산·춘양목·송이 등 때 묻지 않은 자연 만끽
봉화군에는 경북 제일의 단풍 명소 청량산이 있다. 참나무와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이 유난히 고울 뿐만 아니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봉에 등을 기댄 천년고찰 청량사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산세는 험해도 산행코스는 비교적 순탄하고 편안하다. 입석을 출발해 참나무와 소나무가 적당히 혼재된 숲길을 걷다 보면 청량산 제일의 단풍 감상포인트 응진전에 이른다. 다시 길을 재촉하면 최치원이 마셨다는 총명수, 9가지 약초로 달인 구정차를 무료로 내놓는 산꾼의집, 퇴계 이황이 머무르며 후학을 양성했다는 청량정사가 잇따라 나온다. 청량정사에서 청량사까지는 지척이다. 청량사에서는 매년 단풍철에 산사음악회를 열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있어 열지 않는다고 한다.
청량산을 내려와 다시 35번 국도를 타고 낙동강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봉화 땅에는 낙동강물과 산자락이 서로 부둥켜안고 태극 형상을 이루는 곳이 여럿 있다. 명호면 도천리 매호유원지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35번 국도변 범바위 전망대에서는 매화유원지 일대의 낙동강 물길이 ‘산태극수태극’을 이루며 굽이치는 광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옛날부터 토종소나무 춘양목의 집산지로 유명한 춘양면의 태백산 자락에는 각화사가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지만, 근래 지은 건물이 많다. 주변의 활엽수림과 부근의 태백산사고지가 인상 깊은 곳이다. 조선 5대 사고 중 하나였던 태백산사고는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완벽하게 보존하여 오늘날까지 전하도록 했다.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 자락의 금강소나무숲도 들러볼 만하다. 첩첩산중인데도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가 개설돼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1974년에 소나무 채종림으로 지정된 이 숲에는 평균 수령 50년의 금강소나무가 약 1500그루 자라고 있다. 금강소나무숲 진입로 초입에는 두내약수터가 있다. 설탕을 뺀 사이다처럼 톡 쏘는 약수를 한 모금만 마셔도 단번에 갈증이 달아난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봉화 제일의 약수라는 오전약수, 경북 제일의 명찰이자 만추의 은행나무 단풍길이 아름다운 영주 부석사, 조선시대 반촌의 정취와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영주 선비촌,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등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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