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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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MC 이어 연극무대에 당찬 도전

  •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입력2006-11-06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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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MC 이어 연극무대에 당찬 도전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을 불러 인기를 얻은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실력파 가수 이안(본명 이동희)의 ‘도전’이 거침없다. EBS의 ‘문화예술 36.5’ 진행, KBS 1TV ‘파워 인터뷰’ 고정 패널 출연 등을 통해 방송으로 영역을 넓히더니, 이번에는 연극배우로 변신해 노래와 연기를 뽐냈다.

    10월 초 국내 공연에 이어 10월19~25일 도쿄 기노쿠니아홀에서 공연된 한일 합작극 ‘고래섬’의 주인공인 ‘해령’ 역을 맡아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은 것. 이 작품은 10월29일~11월2일 후쿠오카에서도 공연된다.

    이안은 “‘고래섬’은 복잡한 내용이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자기 눈에서도 피눈물이 나게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한편으로는 더 이상 고래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환경운동 차원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안은 이어 “일부 관객들이 연극이 끝난 후 우는 모습을 보면서 각자 자기 처지에서 연극을 해석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안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했다고 한다. 연극 무대는 처음인 데다 1인 다역을 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음악감독이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실미도’ 등의 음악을 맡은 한재곤 씨라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한 씨와는 꼭 한 번 작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 이안은 “공연 과정에서 상대방의 언어를 모르는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들이 몸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모습을 보면서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 점도 과외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방송 진행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터뷰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문화 정보 프로그램인 ‘문화예술 36.5’를 통해서는 최근의 문화 흐름을 알 수 있고, ‘파워 인터뷰’를 통해서는 최근 이슈 인물을 만날 수 있어서 인간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

    그의 꿈은 한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공부하는 자세로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것. 실력파 가수다운 당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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