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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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만큼 뛰어난 ‘초록색 음식’

신선초·브로콜리·케일 등 비타민과 미네랄 풍부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6-11-01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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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만큼 뛰어난  ‘초록색 음식’
    나이보다 10년 어려 보이는 ‘동안(童顔) 만들기’와 ‘생얼 신드롬’이 유행하면서 ‘컬러 푸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컬러 푸드’란 초록, 빨강, 노랑, 보라, 하양 등 5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의미한다. 이렇듯 음식 색깔이 주목받는 이유는 채소와 과일의 색소를 구성하는 물질인 ‘파이토케미컬’ 때문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해충이나 가뭄, 자외선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일종의 방어물질인데, 동물이 섭취했을 경우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과와 항암·항염·해독 효과가 있다. ‘주간동아’가 5회에 걸쳐 5가지 컬러 푸드를 소개한다. ‘패셔너블’하게 먹고, ‘생얼 미인’에 도전해보자.

    초록색 음식은 컬러 푸드 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 특히 그린 푸드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로를 풀어준다. 또한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한편, 간세포를 재생하는 효과도 있다. 초록색을 내는 엽록소는 피를 만드는 조혈 작용을 하고 세포를 재생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

    대표적인 그린 푸드로는 신선초, 브로콜리, 케일, 돌미나리, 키위, 오이, 배추 등이 있다. 녹차도 좋은 그린 푸드이므로 커피 대신 마시도록 하자. 신선초는 명일엽이라고도 불리는데 ‘천사가 준 식물’이라는 학명이 붙을 만큼 몸에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다.

    신선초는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B군을 포함해 철분, 인, 칼슘이 풍부해서 빈혈,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에 효과적이다. 신선초의 줄기를 꺾을 때 나오는 노란 즙에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다. 신선초의 게르마늄 성분은 산소를 몸속 구석구석까지 전달해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

    케일은 항암물질로 알려진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녹색 채소로, 방사선과 니코틴 등을 제거하는 ‘디톡스’ 작용 때문에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이다. 하지만 재배할 때 농약을 많이 쓰므로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돌미나리는 밭에서 재배된 미나리로, 길이가 짧고 단단하다. 신장 기능을 촉진해 소변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해독 작용에 좋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알코올 분해 대사를 돕고 숙취를 제거하는 만큼 해장 음식으로 적합하다. 하지만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는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위암과 위궤양 예방에 특히 좋다. 브로콜리는 봉오리 모양이 수북하고 밀도가 높으며 줄기가 짧고 윤기 나는 것이 신선하다.

    녹색 키위는 비타민 C와 E,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젊음의 과일’이다. 대만에서는 사스 예방법 중 하나로 키위 섭취를 권할 만큼 면약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키위의 엽산은 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빈혈도 예방하므로 임신부에게 선물하기 좋은 과일이다.

    자료 협조 : www.greenjuice.co.kr(풀무원녹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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