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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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사이트 ‘맞춤형 서비스’ 시대

방대한 결과물은 오히려 혼란 … 네티즌 관심 분야 따라 필요 부분만 압축 소개

  • < 조미라/ e-칼럼니스트 > alfone@hanmail.net

    입력2004-09-24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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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사이트 ‘맞춤형 서비스’ 시대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필요할 때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지 못하면 인터넷도 소용이 없다.

    검색사이트는 일종의 나침반이다. 검색사이트는 1500만개(엠파스, http://www.empas.com)에서 16억개(라이코스, http://www.lycos.co.kr)의 웹사이트 정보를 갖고 있다. 야후(http://kr.yahoo.com)나 네이버(http://www.naver.com) 등 검색사이트는 검색어 입력창에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카테고리, 웹페이지, 이미지, 뉴스, 백과사전 등으로 정보의 종류를 나눠 검색 결과를 제시해 준다.

    예를 들어 월드컵이라는 검색어의 경우 야후!에서는 186개의 사이트와 최근 뉴스, 164개의 이미지가 올라와 있다. 네이버에서는 5개의 검색 가이드 질문과 뉴스, 웹사이트 결과를 보여주고 213개의 관련 사이트를 찾아준다.

    채용·뉴스 등 한 분야만 검색도 가능

    그러나 30여일 남은 월드컵 경기 일정과 경기장의 예약 가능한 좌석을 제시해 주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단번에 찾기는 쉽지 않다. 너무 방대한 검색 결과가 방해가 될 때도 많다. 어렵사리 찾은 사이트 중에는 이미 폐쇄된 곳도 있다. 원하는 정보의 형태나 주제별로 분류된 전문 검색사이트는 이럴 때 유용하다. 네티즌의 검색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검색어만 입력해 검색하는 시대는 지났다.



    엔타임닷컴넷(http://www.ntime. net)은 마법사 기능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검색사이트를 본인이 직접 만들 수 있다. 가입한 회원의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검색사이트 구성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여성일 때는 여성이 자주 접속하는 생활, 여성 포털사이트 등이 맨 위에 놓이게 된다. 또 연예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검색엔진으로 연예인 이름, 음악 분야, 연예 뉴스 등 디렉터리를 따로 만들 수 있다. 다른 회원이 만든 검색사이트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개념이 북마크를 모은 검색서비스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저장해 두는 것을 북마크 또는 즐겨찾기라고 하는데 이것을 인터넷의 특정 공간에 저장해 이용하는 원리다. 자신의 PC 외에 다른 곳에 놓인 PC에서도 자기가 저장해 둔 즐겨찾기를 검색사이트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편리하다. 서퍼(http://www.surfer.co.kr)에서는 익스플로러의 즐겨찾기,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게시판에 파일을 올리듯 자신의 즐겨찾기 파일을 옮겨둘 수 있다. 먼저 익스플로러의 [파일] 메뉴의 [가져오기 및 내보내기]를 누른다. 항목 가운데 [즐겨찾기 내보내기]를 고르고 [파일 또는 주소로 내보내기]를 눌러 bookmark.htm으로 저장한다. 이때 원하는 항목만 저장할 수 있다. 만약 즐겨찾기 전체를 저장하려면 favorites 폴더를 고르면 된다. 그리고 서퍼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로그인하고 북마크 올리기 메뉴를 누른다. 북마크 올리기 페이지에서 [찾아보기] 버튼을 눌러 저장한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야후!도 맞춤형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야후! 로고 옆에 놓인 [개인맞춤] 버튼을 누르면 마이야후(http://kr.my.yahoo. com)에 접속할 수 있다. 주로 경제 뉴스, 날씨, 건강 상식을 서핑한다면 그 내용만으로 페이지를 만들거나 검색할 수 있다.

    한 분야만 검색할 수 있는 전문 검색사이트도 유용하다. 채용정보 검색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일반 검색사이트에서 각 기업의 채용공고를 제때에 빠짐없이 검색하기란 쉽지 않다. 채용정보 전문 검색사이트는 국내 취업사이트 웹페이지를 분석해 채용공고만 따로 모아두고 있다. 파워잡(http:// www.powerjob.co.kr), 잡마니(http://www.jobmani.com)에서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채용공고를 직종별· 지역별로 분류해 보여준다.

    뉴스만 전문으로 검색해 주는 사이트도 있다. 기자들이 많이 찾는 KINDS(www.kinds.org) 외에도 저널아이닷컴(http://www.journali.com)은 국내외 2000여개에 이르는 한글 및 영문 뉴스 사이트와 주요 비즈니스 사이트에서 뉴스만 실시간으로 검색해 준다.

    또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특정 기업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기업정보 추적서비스 브리핑캐츠(http://www. briefcats.com)가 바로 그것이다. 상장사, 코스닥 등록 기업은 물론 소규모 업체에 이르기까지 20여만개 기업에 대한 구체적 경영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관심 기업을 별도로 등록해 두면 원하는 기업정보만 찾아볼 수도 있다.

    인터넷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 많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을 비교해 같은 제품을 가장 싼값에 사는 것이다. 여러 사이트의 가격을 비교하려면 자연 시간이 많이 들게 마련인데 획기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이트가 마이마진(http://www.mymargin.com), 오미(http://www.omi.co.kr) 등이다. 가격 비교가 가장 큰 특징인 마이마진은 애프터서비스 조건, 배송 시간, 쇼핑몰 유명도 등도 함께 제시해 준다. 구매자는 최저가 상품과 자신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최적 상품을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쇼핑 기준을 설정해 새로운 물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배송시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네티즌은 마이마진의 결과표에서 배송 시간 항목을 선택하면 배송 시간을 중심으로 물품의 순위를 정리해 준다.

    도메인 주소와 키워드만 전문으로 검색해 주는 사이트도 있다. Clickey (http://www.clickey.com)라는 영문 사이트는 검색을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특정 지역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같은 주소 내의 페이지들은 표시하지 않는다. 검색 리스트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새로운 도메인이나 인터넷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방식이다.

    폐쇄된 사이트가 번번이 검색 결과로 등장하는 것에 질렸다면 랭킹사이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자. 검색사이트는 아니지만 랭킹사이트는 각 분야별로 접속 비율이 높고 신용이 좋은 사이트를 정리해 놓았다. 랭키(http://www.rankey.com)는 24개 주제별로 접속 순위 30까지 보여준다. 검색창에서 단어를 입력해 찾아낸 검색 결과도 순위별로 표시해 주어 네티즌들의 평균적 선호도가 높은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신용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사이트도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에서 운영하는 키스인포(http://www.kisinfo.com)는 신용카드 개설 현황과 신용 현황을 비롯해 개인별 대출 명세 등 개인정보를 수록, 회원들이 개인 신용정보나 대출 관련 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 자체 개발한 개인별 신용 점수도 볼 수 있으며, 신용불량 및 대출사항 발생시 이메일로 통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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