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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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발사믹 식초’ ‘대잎 품은 막걸리’… 지역 발효식품 뜬다

[2023 K-푸드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 발효식품 기업 전북 고창 진농식품, 경남 사천 대밭고을 주목

  •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입력2023-02-2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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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농식품 대표 상품 ‘복분자 발사믹 식초’(왼쪽). 대밭고을 대표 상품 ‘대잎 품은 막걸리’. [진농식품 제공, 대밭고을 제공]

    진농식품 대표 상품 ‘복분자 발사믹 식초’(왼쪽). 대밭고을 대표 상품 ‘대잎 품은 막걸리’. [진농식품 제공, 대밭고을 제공]

    ‘진농식품’은 전북 고창군의 대표 농산물인 복분자를 활용해 발효식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복분자 원액 등을 사용해 다양한 1차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으며 2020년 ‘제6회 강소농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진농식품의 복분자 제품은 직접 농사짓거나 고창군 농민들과 계약재배한 질 좋은 복분자로 만들어 맛과 향, 영양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란 고창군 농식품 명인이 제조해 품질도 높다. 이처럼 진농식품은 세계적 트렌드인 ‘슬로푸드’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다.

    진농식품의 대표 상품은 ‘복분자 발사믹 식초’다.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일반 발사믹 식초와 달리 ‘고창옹기’가 개발한 초항아리에서 발효·숙성시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당도와 산미가 높으며, 이탈리아 전통 발사믹(DOP)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2019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우수아이디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0, 40대 주부 사이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발사믹 식초와 달리 소스로 사용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복분자 발사믹 식초의 새콤달콤한 맛이 빵, 샐러드, 고기와 잘 어울린다. 이 밖에도 진농식품은 ‘복분자 발사믹 소금’ ‘복분자 발효식초’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진농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대밭고을영농조합’(대밭고을)은 최근 전통주 애호가 사이에서 주목받는 발효식품 생산·판매 기업이다. 1965년부터 3대째 소유하고 있는 33만㎡ 규모의 대나무 숲에서 전통주를 만든다. 2020년 산림청이 선정한 ‘산림형 예비 사회적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6차 산업(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았다. 서울벤처대학원 양조과정 박사 과정을 수료 중인 강태욱 대밭고을 대표이사가 전통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우리술학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밭고을의 대표 상품은 ‘대잎 품은 막걸리’다. 쌀, 물, 전통누룩, 대나무 잎만 사용해 3번 빚어내는 전통주다. 저온에서 90일간 발효·숙성 과정을 거치는 이 술은 맛과 향이 진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인공감미료인 아스파르템을 첨가하지 않아 쌀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 있다. 이외에도 대나무 잎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항산화, 항노화, 항균작용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쌀 대비 누룩 비율은 6%로 막걸리 특유의 더부룩함과 숙취도 거의 없다. 대밭고을은 전통주뿐 아니라 죽순, 대나무 수액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제품은 대밭고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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