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스펜 음악제로 자리매김한대관령 국제음악제가 7월31일부터 8월13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일대에서 펼쳐진다. 연둣빛 잔디 위에서 서늘한 산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음악은 듣는 이를 천상의 세계로 안내하기에 충분하다.
2006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주제는 ‘평창의 사계’다. 세종 솔로이스츠를 이끌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강효 교수(줄리아드 음대)가 지휘하는 강석희 계명대 특임 교수의 ‘평창의 사계’가 8월4일 개막 연주회에서 세계 초연된다. 그동안 길 샤함, 조슈아 벨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비발디 ‘사계’를 수없이 공연한 바 있는 강효 교수는 “이제 우리의 사계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면서 작곡을 의뢰한 의도를 설명했다. 1966년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 발표 이래로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았고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을 길러내기도 한 강석희 교수는 ‘평창의 사계’를 “비발디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로 구분했을 때 각 계절별로 3악장씩 12악장으로 구성한 비발디와 달리 강석희 교수는 계절별로 2악장씩 전체 8악장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봄의 첫 장에는 비발디의 ‘사계’에서 느낀 인상을 담았고, 겨울에선 시차(時差)를 두고 리듬을 반복하며 강원도 용평 일대를 표현했다. 이밖에 하버드대학 교수를 지내는 등 미국에서 활동했던 한국계 작곡가 얼 김(1920~1998)의 ‘오페라 발소리’가 아시아 초연되며, 중국 작곡가 탄둔의 ‘6월의 눈’이 한국 초연된다. 대만 작곡가 고든 친의 ‘여름 잔디’ 역시 세계 초연. 이외에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제 기간 중 마스터클래스도 펼쳐진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4개 부문의 정규 프로그램에 피아노와 작곡 부문의 마스터클래스가 추가돼 운영된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7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비상이 걸린 것. 용평리조트도 피해권에 든 상태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사무국 측은 수재민을 위로하는 특별 프로그램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임동혁과 마찬가지로 아르헤리치의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의 독주 음반이 발매됐다. 1972년생으로 10여 종의 음반을 녹음했는데, 대부분이 실내악 음반이어서 그의 건반을 부각시키는 데는 이번 음반이 제격이다. 티엠포는 라틴 출신답게 다이내믹한 음악세계를 자랑한다.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 강약의 차이가 극심하게 느껴지는 기복과 변덕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에 이르러서는 다채로운 컬러로 프랑스의 에스프리와 뉘앙스를 살리는 데 이바지한다. 최근 루가노 페스티벌 실황을 통해서도 티엠포의 비범한 앙상블 솜씨를 접할 수 있다.
2006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주제는 ‘평창의 사계’다. 세종 솔로이스츠를 이끌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강효 교수(줄리아드 음대)가 지휘하는 강석희 계명대 특임 교수의 ‘평창의 사계’가 8월4일 개막 연주회에서 세계 초연된다. 그동안 길 샤함, 조슈아 벨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비발디 ‘사계’를 수없이 공연한 바 있는 강효 교수는 “이제 우리의 사계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면서 작곡을 의뢰한 의도를 설명했다. 1966년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 발표 이래로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았고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을 길러내기도 한 강석희 교수는 ‘평창의 사계’를 “비발디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로 구분했을 때 각 계절별로 3악장씩 12악장으로 구성한 비발디와 달리 강석희 교수는 계절별로 2악장씩 전체 8악장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봄의 첫 장에는 비발디의 ‘사계’에서 느낀 인상을 담았고, 겨울에선 시차(時差)를 두고 리듬을 반복하며 강원도 용평 일대를 표현했다. 이밖에 하버드대학 교수를 지내는 등 미국에서 활동했던 한국계 작곡가 얼 김(1920~1998)의 ‘오페라 발소리’가 아시아 초연되며, 중국 작곡가 탄둔의 ‘6월의 눈’이 한국 초연된다. 대만 작곡가 고든 친의 ‘여름 잔디’ 역시 세계 초연. 이외에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제 기간 중 마스터클래스도 펼쳐진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4개 부문의 정규 프로그램에 피아노와 작곡 부문의 마스터클래스가 추가돼 운영된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7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비상이 걸린 것. 용평리조트도 피해권에 든 상태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사무국 측은 수재민을 위로하는 특별 프로그램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임동혁과 마찬가지로 아르헤리치의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의 독주 음반이 발매됐다. 1972년생으로 10여 종의 음반을 녹음했는데, 대부분이 실내악 음반이어서 그의 건반을 부각시키는 데는 이번 음반이 제격이다. 티엠포는 라틴 출신답게 다이내믹한 음악세계를 자랑한다.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 강약의 차이가 극심하게 느껴지는 기복과 변덕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에 이르러서는 다채로운 컬러로 프랑스의 에스프리와 뉘앙스를 살리는 데 이바지한다. 최근 루가노 페스티벌 실황을 통해서도 티엠포의 비범한 앙상블 솜씨를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