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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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과 바꿔 먹은 군사기밀, ‘충성’이 기가 막혀!

  • 입력2006-07-2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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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대란’ 시대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116억원대 군 헬기 장비 조달사업에 관한 군사기밀 4건을 몰래 빼냈다가 군 수사기관에 구속된 현역 공군 소령, 그는 ‘무늬만 군인’이다. 기밀을 무기중개업체에 넘겨주는 대신 내년 1월 전역한 뒤 해당 업체에 취직하려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더욱이 기밀을 건네받은 업체 대표가 예비역 육군 소장이라니, 두 군 선후배가 아예 작심하고 ‘지대공(地對空)’ 합동작전을 벌인 셈이다.

    유출시킨 기밀 내용은 헬기의 주·야간 정밀탐색 작업용 장비와 사고 발생 시 조종사 생환용 통신 및 위치 식별장치 등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적진에 떨어진 아군 조종사의 조난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것으로, 헬기와 조종사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러니 문제의 두 사람에겐 보안의식이

    란 개념 자체가 ‘개발에 편자’ ‘돼지목에 진주’일 뿐이다.

    군인정신의 으뜸 덕목이 투철한 충성심과 명예라는 건 민간인 들도 다 아는 상식(常識)이다. 물론 ‘군인복무규율’에도 명기돼 있다. 전직(轉職) 준비 세게 하다 전직(前職) 군인이 돼버린 소령님! 군인의 충성은 ‘미래의 직장’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에게 하는 거라오. 복창해보소, 충성!

    “우리 측은 북남(北南) 사이에는 더 이상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이란 것이 있을 수 없게 되었고,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한 그 어떤 논의도 더는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인정합니다.”(조선중앙TV)



    매사에 이런 식이야. 일방적!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우리가 지난주 장관급 회담에서 쌀과 비료 안 주겠다고 한 것 때문에? 그런 거야?

    “특히 귀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남 사이에 그동안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진행해오던 쌀과 비료 제공까지 일방적으로 거부에 나섰습니다.”(조선중앙TV)

    음, 그랬군! 그런데 쌀이랑 비료를 핑계로 혈육 간 천륜까지 끊겠다고?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 돈 냄새보다 피 냄새가 더 짙다는 거 몰라?

    “8·15에 예정돼 있던 특별 화상 상봉도, 금강산 면회소 건설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명백히 하는 바입니다.”(조선중앙 TV)

    알았어, 알겠다고. 한 번만 얘기해. 근데, 그거 알아? 우리 ‘물폭탄’ 맞은 거. 알면서도 어떻게 한 마디도 안 해주냐? 니들 심한 거 알지? 야, 그리고 ‘SOS’ 치려면 좀 부드럽게, 간절하게 쳐봐! 어쨌든 덕분에 여야 4당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네. 고맙다고 해야 할지….

    “… ….”(조선중앙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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