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리즌 브레이크’를 소개한 바 있는 캐치온이 또 하나의 ‘대박’ 드라마를 선보인다. 미국 NBC에서 2005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송한 코미디 시리즈 ‘마이 네임 이즈 얼’(총 24편)이 그것. 개과천선을 꿈꾸는 전직 좀도둑 얼(제이슨 리)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이 네임 이즈 얼’은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2006 골든글로브 TV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가 하면 2006 피플스 어워드에서는 ‘최고 인기 TV 코미디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생을 좀도둑으로 살아온 ‘얼’은 얼떨결에 산 복권이 10만 달러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교통사고를 당해 복권을 날리고 병원 신세를 져야 할 만큼 몸도 망친다. 게다가 아내는 만신창이가 된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얼은 절망 속에서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벌을 받는 것이 업보의 원칙’이라고 말하는 한 TV쇼를 보게 된다. 자신의 불행이 모두 업보 때문이라고 생각한 얼은 이때부터 ‘악행의 리스트’를 써 지난 업보를 풀어보려 한다.
얼이 업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마이 네임 이즈 얼’의 백미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얼의 ‘악행 리스트’에 있다. 그 리스트란 것이 ‘경찰차 뒤에서 오줌 쌌다’ ‘할로윈 데이 때 내 이동주택으로 사탕 받으러 온 애의 사탕을 가로챘다’ ‘잔돈 남긴 적은 한 번도 없고, 만날 가져가기만 했다’는 식의 사소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자신보다 더 ‘덜 떨어진’ 동생 랜디와 그의 친구 카탈리나와 팀을 이룬 얼이 이 ‘사소한 업보’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심각해지는 부분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마이 네임 이즈 얼’은 ‘프렌즈’와 ‘섹스 · 시티’의 인기로 형성된 세트 내 시트콤이나 섹스코미디에서 한발 벗어나 있다. 그래서 한참 보고 있으면 옛날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실제로 ‘마이 네임 이즈 얼’의 주인공들에겐 늘 얼토당토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과정을 지나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고전 코미디 공식에 충실하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코미디로 무장하고 있지만 ‘마이 네임 이즈 얼’을 관통하는 주제는 심각한 빈부차와 소외된 하층민의 범죄를 당연시하는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마이 네임 이즈 얼’을 통해 처음 장편 시리즈에 도전한 연출가 그렉 가르시아는 이를 단순한 웃음과 유치하고 저속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는 멍청하지만 착한 동생 랜디와 얼의 복권 당첨금을 노리는 전부인 조이, 조이과 함께 얼을 괴롭히지만 착한 천성 때문에 번번이 실패(조이가 만든 쥐약 든 쿠키를 얼에게 주면서, 독이 든 사실을 알려주는 식)하는 조이의 새 남편 다넬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동원해 자칫 단순하고 뻔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개연성과 웃음을 불어넣었다.
일생을 좀도둑으로 살아온 ‘얼’은 얼떨결에 산 복권이 10만 달러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교통사고를 당해 복권을 날리고 병원 신세를 져야 할 만큼 몸도 망친다. 게다가 아내는 만신창이가 된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얼은 절망 속에서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벌을 받는 것이 업보의 원칙’이라고 말하는 한 TV쇼를 보게 된다. 자신의 불행이 모두 업보 때문이라고 생각한 얼은 이때부터 ‘악행의 리스트’를 써 지난 업보를 풀어보려 한다.
얼이 업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마이 네임 이즈 얼’의 백미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얼의 ‘악행 리스트’에 있다. 그 리스트란 것이 ‘경찰차 뒤에서 오줌 쌌다’ ‘할로윈 데이 때 내 이동주택으로 사탕 받으러 온 애의 사탕을 가로챘다’ ‘잔돈 남긴 적은 한 번도 없고, 만날 가져가기만 했다’는 식의 사소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자신보다 더 ‘덜 떨어진’ 동생 랜디와 그의 친구 카탈리나와 팀을 이룬 얼이 이 ‘사소한 업보’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심각해지는 부분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마이 네임 이즈 얼’은 ‘프렌즈’와 ‘섹스 · 시티’의 인기로 형성된 세트 내 시트콤이나 섹스코미디에서 한발 벗어나 있다. 그래서 한참 보고 있으면 옛날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실제로 ‘마이 네임 이즈 얼’의 주인공들에겐 늘 얼토당토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과정을 지나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고전 코미디 공식에 충실하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코미디로 무장하고 있지만 ‘마이 네임 이즈 얼’을 관통하는 주제는 심각한 빈부차와 소외된 하층민의 범죄를 당연시하는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마이 네임 이즈 얼’을 통해 처음 장편 시리즈에 도전한 연출가 그렉 가르시아는 이를 단순한 웃음과 유치하고 저속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는 멍청하지만 착한 동생 랜디와 얼의 복권 당첨금을 노리는 전부인 조이, 조이과 함께 얼을 괴롭히지만 착한 천성 때문에 번번이 실패(조이가 만든 쥐약 든 쿠키를 얼에게 주면서, 독이 든 사실을 알려주는 식)하는 조이의 새 남편 다넬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동원해 자칫 단순하고 뻔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개연성과 웃음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