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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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플레이어 MS와 진검승부 준비 힘센 곰’이 MS를 넘었다.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6-08-14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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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플레이어 MS와 진검승부 준비 힘센 곰’이 MS를 넘었다.
    인터넷 동영상을 많이 보는 신세대들에겐 익숙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아직 낮선 ‘곰플레이어’의 쾌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TV 격인 ‘곰TV’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다운로드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벤처기업인 그래텍(www.gretech.com)의 곰플레이어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미디어플레이어(WMP)를 순방문자 수에서 앞지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토종 미디어 재생 소프트웨어가 MS의 WMP를 누른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WMP는 매우 강력한 소프트웨어다. 다만 전 세계에 서비스하다 보니 특정지역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어렵다. 우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MS가 제공하지 못하는 편리한 기능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래텍 배인식(38) 사장은 곰플레이어를 직접 개발한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삼성전자·지오인터랙티브를 거쳐 1999년 그래텍에 둥지를 튼 뒤 2002년 사장이 됐다.

    그래텍은 P2P 서비스인 ‘구루구루’와 인터넷에 파일을 보관하는 ‘팝데스크’로 인터넷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곰플레이어가 거의 모든 PC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WMP를 제친 것은 그만큼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003년 그래택이 개발한 곰플레이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무적’으로 불린다. 제각각 다른 전 세계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거의 모두 재생해내기 때문.

    곰플레이어는 미국, 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해 WMP와의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배 사장은 “한국에서처럼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며 “시작한 지 3주 된 영어 서비스는 하루 4만 명의 고객이 사용 중이고, 일어권에서도 하루 17만 명이 매일 곰플레이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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