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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금융거래 거~참 편리하네

안방서 은행 업무 ‘T뱅킹’ 서비스 개시 … 디지털케이블TV방송 활성화가 과제

  • 송정렬 디지털타임즈 기자 songjr@dt.co.kr

TV로 금융거래 거~참 편리하네

TV로 금융거래 거~참 편리하네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손애자(32) 주부가 ‘우체국 TV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이젠 TV로 금융거래 하세요!’ 아날로그 시대에 TV는 ‘바보상자’로 불렸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똑똑해진 TV는 말 그대로 생활의 중심이다.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금융, 전자상거래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가정의 중심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데이콤은 8월29일 한국케이블디지털미디어센터(KDMC)의 디지털케이블TV방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체국 TV뱅킹(이하 T뱅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T뱅킹은 셋톱박스와 리모컨을 이용해 TV 화면상에서 계좌조회, 계좌이체, 공인인증서 관리 등 주요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자금융 서비스. 안방과 거실에서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른바 ‘소파뱅킹’ 시대가 열린 것이다.

데이콤은 9월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을 비롯해 연말까지 경남·대구·부산·광주은행과 T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아이엠넷피아는 우리은행 및 농협과, 연합인포맥스는 신한은행과 제휴해 T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 상용화 예상

은행 등 금융기관은 T뱅킹을 통해 새로운 고객접점 채널 및 부가수익원을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상품 마켓플레이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T뱅킹사업자 및 방송사업자들도 서비스 활성화에 따라 거래 수수료 등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T뱅킹 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T뱅킹은 TV 특유의 친근성과 대중성, 용이성 등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PC 등에 익숙지 않은 노인층을 비롯해 전체 연령대 고객들을 흡수하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의 뒤를 이어 다시금 금융거래 방식의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뱅킹은 금융기관-T뱅킹사업자-이용자 간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된다. 디지털케이블TV방송망을 비롯해 위성망, IP망 등 다양한 네트워크가 T뱅킹에 이용될 수 있으며, 이번에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우체국 T뱅킹은 디지털케이블TV방송망을 이용하고 있다.

T뱅킹의 최대 장점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익숙한 TV라는 매체를 이용하는 편리성이다. PC에서 하는 인터넷뱅킹에 비해서도 이용과 접근이 쉽다.

T뱅킹 이용자들은 TV를 시청하다가 은행 업무를 봐야 할 때 리모컨을 조작, 거래 은행의 화면에 접속한다. 번거롭게 직접 은행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뱅킹을 위해 PC를 조작하지 않고, 몇 번의 리모컨 조작만으로 안방에서 거래 은행의 창구 앞에 서게 되는 셈이다.

이어 이용자는 원하는 금융거래를 선택하고, 금융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금융정보는 TV와 셋톱박스를 통해 T뱅킹사업자에게 전달된다. 그러면 T뱅킹사업자는 은행에 계좌이체, 조회 등 고객이 원하는 업무의 처리를 요청한다. 은행은 이 처리 결과를 셋톱박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고객이 TV를 통해 처리 결과를 확인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TV로 금융거래 거~참 편리하네
금융 서비스의 생명줄은 보안이다. 아무리 편리한 금융거래 서비스라도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면 어느 누구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T뱅킹은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거래를 공인인증서 기반으로 처리하고, 이용자들이 입력한 모든 정보를 이중 암호화한다. 또 케이블TV방송사업자를 통해 TV 수신기와 셋톱박스의 고유 식별번호를 확인하는 절차도 있어 인터넷뱅킹 등에서 문제가 됐던 개인정보 해킹 등의 위험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우체국 T뱅킹의 경우 은행과 T뱅킹사업자 간 구간을 일반 인터넷망이 아닌 전용회선으로 구성, 이용자와 은행을 제외한 제삼자는 금융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열람 또는 보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안전장치로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전자지갑 솔루션을 통해 공인인증서와 고객정보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T뱅킹의 보안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우정사업본부와 데이콤이 이번에 상용화한 T뱅킹 서비스는 디지털케이블TV방송망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 T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용자는 반드시 디지털케이블TV방송에 가입해야 한다. 즉, T뱅킹이 확산되려면 디지털케이블TV방송의 활성화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다.

아직 철저한 보안 검증 안 돼

데이콤은 이에 따라 국민은행 등 다른 제휴 은행과의 상용 서비스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KDMC 이외 다른 방송사업자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올 하반기 내에 전국적인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케이블TV방송사들이 지난해 초부터 디지털케이블TV방송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6월 현재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5만300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요금인상 등으로 인해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케이블TV 가입자들이 디지털 전환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TV 업계는 2010년까지 전체 가입자 1413만 가구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체 상태를 보이는 케이블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지 않는다면 T뱅킹의 활성화도 요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숙제는 T뱅킹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보안성이다. 비록 T뱅킹사업자들이 여러 단계의 보안장치를 도입, 인터넷뱅킹 등 기존 거래방식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T뱅킹의 보안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간동아 560호 (p66~67)

송정렬 디지털타임즈 기자 songj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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