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7

2006.05.30

안정환의 골든골 아주리 군단 눈물 쏙!

  • 스포츠평론가 younglo54@yahoo.co.kr

    입력2006-05-24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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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의 골든골 아주리 군단 눈물 쏙!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뒤 감격에 겨워하는 안정환.

    한일월드컵 16강전이 벌어진 2002년 6월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는 붉은 악마가 ‘AGAIN 1966’이라는 카드섹션으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른 것을 재현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당시 북한은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물리치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무찌르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아주리 군단을 맞아 전반 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안정환이 실축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복서 출신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해 0대 1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설기현이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왼발슛으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무너뜨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1대 1 무승부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그리고 연장 후반 12분, 세계를 경악시킨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져나왔다. 이탈리아 미드필드 진영에서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안정환을 빼지 않고 끝까지 믿었고, 안정환은 회심의 결승골로 보답했다. 안정환의 이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골든골 제도를 없애면서 월드컵의 마지막 골든골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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