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2’ 대형 은메달(80mm)
온통 빨간색 일색인 월드컵 물품들과 차별되는, 좀더 특별한 기념품은 없을까? ‘클래식’하게 기념우표를 사모을 수도 있지만, 기념주화를 사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금이나 은으로 제작된 기념주화는 재산 가치도 있다.
역사적·예술적 의미... 재산 가치도 상당
월드컵 개최국은 대회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담아 기념주화를 찍어내는 것이 관례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올해 발행된 기념주화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월드컵 기념주화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독일과 세계 각국이 함께 참여한 최대 규모의 월드컵 기념주화 프로젝트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14개국에서 모두 21종(금화 6종, 은화 12종, 은메달 3종)의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개최국 독일과 아르헨티나(제11회 대회 개최국 및 우승국), 이탈리아(제2회 대회 개최국 및 우승국), 멕시코(제13회 대회 개최국), 스페인(제12회 대회 개최국), 에콰도르, 호주,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파라과이,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예선조에 속한 토고도 참여했다. 특히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한 ‘Again 2002’ 대형 은메달(7온스)과 ‘코리아팀 파이팅’ 은메달(1온스)이 포함돼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의미가 더욱 크다.
조폐공사가 발행한 ‘Again 2002’ 대형 은메달 앞면은 한국과 독일이 축구공을 통해 연결되는 디자인으로,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을 표현했다. ‘코리아팀 파이팅’ 은메달에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팀 모습을 새겨넣었다.
월드컵 기념주화가 최초로 발행된 것은 1978년 제11회 아르헨티나월드컵 때였다. 당시 은화 3종과 알루미늄화 3종이 발행됐다. 이후 경기가 열릴 때마다 개최국은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특히 98년 제16회 프랑스월드컵 기념주화는 ‘예술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주화마다 특정 주제를 담아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모두 14종(금화 4종, 은화 8종, 동화 2종)의 기념주화를 발행해 전 세계 수집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월드컵 기념주화는 역사적, 예술적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액면가보다 높은 값으로 거래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물론 흠 없이 깨끗하게 보관한 것일수록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독일월드컵 기념주화의 한국 내 공식 판매권자로 지정된 ㈜화동양행은 6월7일부터 우체국,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수협은행 전 지점을 통해 기념주화를 예약 판매한다. 가격은 금·은 20종 세트 352만원, 은 14종 세트 93만5000원, 독일&한국 은 3종 세트 16만5000원, ‘Again 2002’ 대형 은메달 44만원. 문의 02-3471-4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