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8

2006.03.28

주름진 얼굴, 기름진 뱃살로 해결해!

  • 김형준/ 김형준성형외과 원장 02-544-3030

    입력2006-03-27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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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름진 얼굴, 기름진 뱃살로 해결해!

    미세지방이식술 시술 모습.

    자동차 영업사원 박진영(38) 씨는 지난달 축 늘어진 배에서 지방을 채취해 이마와 미간의 굵은 주름에 이식하는 지방이식수술을 받았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10년 동안 한 우물만 팔 수 있었던 자신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박 씨. 그에게 예민하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만드는 이마와 미간의 깊은 주름은 사회적 위치를 흔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주름은 비단 박 씨만의 고민이 아니다. 중년 남녀 누구에게나 주름은 사회적·가정적 위치의 흔들림과 자신감의 상실을 가져와 성격을 소극적으로 변하게 한다. 또 주름에 따라서는 고집스럽고 거칠어 보이는 인상을 만들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중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름은 그 깊이와 부위에 따라 보톡스, 안면거상술, 미세지방이식술 등 해결방법이 다양하지만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얕은 주름에는 주름을 만드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보톡스를 이용하는데 ‘마누라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수술한 티가 나지 않으며 수술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보톡스는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6개월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고, 깊은 주름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깊은 주름에는 피부를 절개해 처진 피부를 잘라내는 안면거상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피부 절개와 흉터에 대한 환자들의 심적 부담이 커서 망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수술 후 일주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주름진 얼굴, 기름진 뱃살로 해결해!
    그래서 최근 각광받는 수술법이 미세지방이식술이다. 이는 자신의 몸(배, 허벅지, 엉덩이, 팔)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채취해 원하는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시술 부위는 이마, 눈가, 미간, 팔자 주름뿐 아니라 꺼진 볼, 편평한 이마, 낮은 코 등 다양하다. 미세지방이식술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2~3일 동안 라면을 먹고 잔 다음 날과 같은 정도의 부기가 있은 뒤 자연스럽게 주름이 펴진다. 그래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수술한 티가 나는 것을 꺼리는 여성들도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이 너무 없는 사람은 많은 양의 지방을 채취하기가 곤란하므로 시술받을 수 있는 부위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또한 자가 지방은 환자 자신의 조직이므로 일부는 흡수가 되는데, 많게는 절반이나 흡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2~3차례 반복적으로 지방이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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