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는 소변기를 설치한 ‘샘(Fountain, 1915)’과 ‘모나리자(그녀는 뜨거운 여자다, L.H.O.O.Q, 1919)’와 같은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들이 주로 알려져 있고, ‘계단을 내려가는 나부(Nue descentant l’escalier, 1913)’ 역시 주요 작품으로 돼 있지만, 실상 그의 대표작은 ‘자신의 구혼자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신부(La mari럆 mise ?nue par ses c럏ibataires, me^me, 1915~23, 사진)’와 ‘가정 : 1) 폭포, 2) 램프용 개스(Etant donn럆: 1) la chute d’eau, 2) le gas d’럄lairage, 1946~66)’라는 두 개의 작품이다. 각각 1909년, 1920년에 걸쳐 제작된 이 두 작품 중 특히 전자는 20세기에 만들어진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세기의 가장 난해한 예술가인 그는 미술 전문가들에 의해 이제야 서서히 이해돼가고 있으며, 대중에게는 아직도 수수께끼와도 같은 작가다. 그에 대한 일반적 이해를 원한다면 국내에 출판된 책들 중 ‘피에르 카반느와의 대담’, ‘뒤샹과 친구들(김광우 지음)’, ‘아방가르드 예술의 다섯 대가들’(캘빈 톰킨스 지음) 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