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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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창업 휠체어 탄 사장님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6-05-08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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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몰 창업 휠체어 탄 사장님
    올해 스물아홉의 청년 김완수 씨는 ‘투잡스족’이다. 컴퓨터기기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인 동시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컴퓨터 주변기기를 팔고 있다. 또한 그는 뇌병변 중증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탄다. 손놀림도 약간 불편하다.

    김 씨는 올 초부터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김 씨를 포함해 6명의 장애우들이 모여 ‘옥션인큐베이터’라는 회사를 차리고 옥션(www.auction.co.kr)을 통해 각종 상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옥션이 주관하는 ‘장애인 창업스쿨’의 교육 수료생들. 김 씨 또한 지난 연말 창업스쿨 교육을 받았다.

    “회사일과 함께 하느라 무척 힘들었어요. 교육이 끝난 저녁에 교육장 근처 PC방에 가서 회사 업무를 처리했는데, 교육장 기숙사로 돌아오려면 겨울철 칼바람을 맞으며 휠체어를 타고 언덕길을 20분 동안 올라야 했거든요. 그때 생각만 하면 온몸이 섬뜩해져요.”(웃음)

    ‘인터넷 장사’라고 해서 컴퓨터 앞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용산에 나가 직접 시장조사를 한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다. 지하철역에서 휠체어 바퀴가 부러져 낭패를 보기도 했고, 불룩 튀어나온 턱에 걸려 ‘날아본’ 적도 있었다고.

    김 씨는 “장애가 있어서 못하는 것도 있지만, 장애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있다”면서 “인터넷 창업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행복을 파는 장사꾼’(도서출판 바로에듀 펴냄)에서 김 씨와 같은 장애우들의 감동적인 인터넷 창업 이야기 16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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