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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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급등주] 금양 2거래일 연속 급등세로 2만 원 선 회복

유상증자 철회 후 상승세… “이차전지 부정론 극단 통과했다”

  •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입력2025-02-24 1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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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금양 로고[금양 제공].

    금양 로고[금양 제공].

    이차전지 관련주 금양이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2월 24일 장중 2만 원 선을 넘어섰다. 24일 오전 9시 40분 금양은 15.42%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21일에는 종가 1만9190원을 기록하며 15.05%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금양은 지난해 3월 전기차에 사용되는 ‘4695배터리’ 개발 소식을 알리며 주가가 장중 13만4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9월 영업손실로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과 이차전지 관련 투자 자금 확보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겹쳐 올 초 2만 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17일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며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유상증자 취소로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해소돼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양은 발포제 사업에 중점을 둔 화학 기업으로 2020년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04억 원, 영업손실 212억 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 나노텍 에너지와 2조30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12월 사우디 GCC(Gulf Cooperation Council‧걸프협력이사회)랩과 ESS 4695 원통형 배터리 모듈 공급·유지 보수 계약 및 합작법인 설립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손질에 나서며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적정 가치 구간에 진입해 앞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수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이차전지주는 지난달 부정론의 극단을 통과했다”며 “적정 가치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에 주가가 형성돼 있던 지난해와 달리 현 시점은 적정 가치에 근접해 있어 지속적인 트레이딩 기회가 발생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