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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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도 좋지만 타 문화는 배려해야

  • 입력2007-08-13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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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도 좋지만 타 문화는 배려해야
    봉사도 좋지만 타 문화는 배려해야 ■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폐허에서 신음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돕기 위해 떠난 한국인 23명 중 21명이 탈레반에 인질로 억류돼 있고, 2명은 이미 유명을 달리했다.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종교인들의 봉사와 선교 활동을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세상에는 상식과 원칙이 없는 사람들도 살고 있고, 예기치 않은 일도 종종 벌어진다. 봉사 활동을 떠나기에 앞서 아프간 사정이나 탈레반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하고 좀더 조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남을 도와주기에 앞서 도움받는 당사자들의 마음이 어떠할지도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한국인 인질들이 하루빨리 석방되기를 기원한다.

    전형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1동

    권철신 교수 학계의 귀감 돼야 ■ 21년째 학교 연구실에서 숙식하며 연구에 몰두 중인 성균관대 권철신 교수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사실 그동안 대학교수를 그저 편한 직업쯤으로 생각했다. 수업도 적은 데다 방학 때는 몇 달간 쉴 수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편하게 지내는 교수를 여러 명 봤다. 그러나 권 교수 기사를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교수들에 대한 내 생각은 일부 교수에 해당할 뿐이었다. 권 교수가 열심히 연구에 몰두하니 제자들도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스승에 그 제자다. 권 교수의 ‘입실수도’와 ‘지옥세미나’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라며, 많은 교수들이 권 교수의 연구 노력을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경민/ 서울 금천구 시흥1동

    왜 툭하면 감독 탓인가 ■ 한국 축구대표팀 베어벡 감독의 사퇴를 지켜보면서 성적이 부진하면 왜 감독에게만 책임을 묻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표팀 감독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지도 않으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감독 탓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베어벡 감독은 축구협회와 프로구단의 비협조로 선수 차출에도 애를 먹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책임은 왜 감독만 져야 하는가? 모든 과정에 입김을 불어넣는 축구협회는 전혀 책임이 없단 말인가?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 축구의 시스템은 후진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감독 탓만 하지 말고 먼저 시스템부터 고쳐야 한다. 1, 2년도 안 돼 대표팀 감독이 교체되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이상윤/ 경남 거제시 신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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