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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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춤솜씨 최강 살사댄스 커플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07-08-14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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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란한 춤솜씨 최강 살사댄스 커플
    ‘살사’는 라틴문화의 전도사다. 라틴문화가 어느 순간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매김한 것도 살사댄스 덕분이다.

    8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아 라틴문화페스티벌’.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코리안 살사콩그레스’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다름 아닌 살사 커플전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팀은 커플전 우승을 차지한 조대식(30), 김정윤(27) 커플. ‘살사인 아카데미’ 소속인 이들은 끊임없는 회전과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의 현란한 몸짓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살사인 아카데미’에서 현역 강사로 활동 중인 조-김 커플은 연인 사이다. 2001년 대학 내 살사댄스 동아리에서 선후배로 만나 7년째 댄스 커플이자 연인으로 지내고 있는 것. 국내 최고의 살사댄스 커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에게 살사댄스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살사댄스는 자유롭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종류가 한 가지뿐이어서 처음 배울 때는 한두 달이면 끝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초급반만 6개월이 걸리더라고요. 살사댄스를 시작한 지 8년이 넘었지만 아무리 배워도 끝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살사댄스는 두 사람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인연의 끈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오전 10시부터 무용을 배우고, ‘살사인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살사를 가르치는 늦은 밤까지 둘은 함께 지낸다. 그러다 보니 싸워도 금방 풀 수밖에 없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꿈꾸는 목표도 같다. 조씨는 “세계대회에 나가 외국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 살사댄스 학과가 생기면 강의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좋은 선생이자 댄서가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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