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뜨고 있는 재무컨설팅 사업은 요즘 경쟁이 치열하다. 한 해에 수십여 업체가 생겨나고, 기존 대형 금융기관도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재무컨설팅 전문업체 ‘포도에셋’이 눈길을 끈다.
울산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2002년 본점을 서울로 옮긴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서울에만 2개 지점을 더 늘렸다. 현재 본점을 제외한 전국 지점망은 모두 9개(서울 4, 지방 5).
업체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 라의형(44) 씨다. 충남대 상경계열 82학번인 그는 386세대 특유의 이력을 갖고 있다. 대학 2학년을 다니다 중퇴하고 노동현장에 투신한 그는 서울 구로공단의 한 봉제공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고당하고 말았다. 뒤이어 직업훈련원에서 선반공 자격증을 딴 뒤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지만, 1년 반 만에 또 쫓겨났다. 이후에도 그는 노동현장을 떠나지 않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았다.
1998년 어느 날, 라씨는 울산 산업현장의 용접공과 오토바이를 타는 노동자들이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뭔가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보험사들과 협상 끝에 새로운 개념의 ‘소멸성 보험’을 만들었다. 사무직은 조금 더 내고, 생산직은 조금 덜 내면서 수수료를 크게 낮춘 상품이었던 것.
그렇게 만든 보험상품을 노동자들에게 팔기 위해 노동운동 동료 8명과 함께 세운 보험대리점이 ‘포도나무’였고, 그것이 포도에셋의 뿌리가 됐다. 라씨는 이후 보험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예적금, 주식, 부동산, 대출 등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시작했다. 그가 이 과정에서 목격한 우리 사회 중산층과 서민층의 재무관리 실태는 형편없었다.
“주택 마련과 사교육비 부담 등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대부분 돈을 더 벌려고만 하지 관리까지는 생각을 못합니다. 결국 악순환만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죠.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재무관리입니다.”
라씨는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경제를 진단한 뒤 개선안을 마련해 실천하라고 충고한다. 그 다음 자산운용을 시작하라는 것.
8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 수 155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 26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4월까지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은 주로 30, 40대 직장인들. 라씨는 “자본주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소외된 사람들을 되살리는 것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2002년 본점을 서울로 옮긴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서울에만 2개 지점을 더 늘렸다. 현재 본점을 제외한 전국 지점망은 모두 9개(서울 4, 지방 5).
업체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 라의형(44) 씨다. 충남대 상경계열 82학번인 그는 386세대 특유의 이력을 갖고 있다. 대학 2학년을 다니다 중퇴하고 노동현장에 투신한 그는 서울 구로공단의 한 봉제공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고당하고 말았다. 뒤이어 직업훈련원에서 선반공 자격증을 딴 뒤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지만, 1년 반 만에 또 쫓겨났다. 이후에도 그는 노동현장을 떠나지 않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았다.
1998년 어느 날, 라씨는 울산 산업현장의 용접공과 오토바이를 타는 노동자들이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뭔가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보험사들과 협상 끝에 새로운 개념의 ‘소멸성 보험’을 만들었다. 사무직은 조금 더 내고, 생산직은 조금 덜 내면서 수수료를 크게 낮춘 상품이었던 것.
그렇게 만든 보험상품을 노동자들에게 팔기 위해 노동운동 동료 8명과 함께 세운 보험대리점이 ‘포도나무’였고, 그것이 포도에셋의 뿌리가 됐다. 라씨는 이후 보험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예적금, 주식, 부동산, 대출 등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시작했다. 그가 이 과정에서 목격한 우리 사회 중산층과 서민층의 재무관리 실태는 형편없었다.
“주택 마련과 사교육비 부담 등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대부분 돈을 더 벌려고만 하지 관리까지는 생각을 못합니다. 결국 악순환만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죠.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재무관리입니다.”
라씨는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경제를 진단한 뒤 개선안을 마련해 실천하라고 충고한다. 그 다음 자산운용을 시작하라는 것.
8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 수 155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 26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4월까지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은 주로 30, 40대 직장인들. 라씨는 “자본주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소외된 사람들을 되살리는 것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